드라마 <선덕여왕> 리뷰 8편 : 20부~22부
자신이 왜 죽어야만 했는지, 왜 버려져야만 했는지 덕만은 모두 알게 된다. 감당하기 힘든 이 현실에 그는 사막으로 돌아갈 결심을 한다. 이에 천명과 유신이 하나같이 그를 말리는데, 자신이 버려진 곳이나 마찬가지인 장소에 다시 가려는 그를 붙잡고 싶었기 때문이다. 덕만과 ‘헤어지고 싶지 않은’ 그들은 우선은 중악산에 가 있으라 말하고, 덕만은 이 혼란 와중에도 자신을 끝까지 보호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힘을 내는 듯했다.
그때, 을제가 덕만의 정체까지 완전히 눈치채진 못했으나 그가 바로 대화전에 잠입해 소엽도에 관한 상소를 두게 시킨 자임을 알아낸다. 그리고는 유신을 불러 덕만을 자신에게 데려오라 명하는데, 유신은 을제에게 덕만의 정체까지 딱 한 걸음만이 남았음을,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 그가 뒤를 쫓게 될 것임을 직감한다. 유신은 을제에게서 벗어나자마자 중악산에 갈 채비를 하고 있던 덕만을 급하게 말에 태워 궁에서 도망친다.
그리고 이는 월천의 시료로 눈을 되찾은 칠숙이 가장 처음 보는 장면이 되고 만다. 모래 폭풍으로 죽은 줄 알았던 그 아이가 버젓이 살아 지금껏 궁 안에 있었다는 것을, 칠숙은 바로 알아본다. 질기고 질긴 인연인 것이다.
칠숙이 곧장 미실에게 가 보고한다.
“오똑한 코며… 눈 모양… 다부진 입…. 분명 덕만입니다.”
칠숙이 가져온 서역의 책을 보고 벌벌 떨던 얼굴을 떠올리며, 미실은 아연해진다. 그 책이 사다함의 매화라 생각해 놀란 것이라 우스워했건만, 덕만은 사막에 두고 온 자신의 짐꾸러미가 미실의 손에 들어와 있는 것을 보고 겁에 질린 것이었다. 지척에 두고도 몰랐던, 자신에게 대적할 운명을 타고났다는 아이. 감히 상소문으로 장난을 친, 배후 없이 모든 사건의 주인이 된 대범한 아이. “덕만… 그 아이….”
미실은 무리수를 두어서라도, 첩자 모두를 써서라도 일단 반드시 덕만을 확보하라고 명한다. 일은 그다음부터 시작이므로. 모든 것은 명분 싸움이기 때문이다. 미실은 이를 아주 잘 알고 있다. 신국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진 미실이 황실 출생이라는 명분이 없으니 그것 찾아 수십 년을 헤맨 것이고, 황실 출생들은 그 명분 하나로 미실의 궁에서 버틸 수가 있었던 것이다. 황후가 되기 위해 그 모든 세월을 뚫고 온 미실은 이제, 어출쌍생 성골남진의 저주와 함께 태어난 그 아이를 무조건 손에 넣어야만 한다.
한편, 을제는 미실이 칠숙으로부터 멀리 빼돌리려 한 소화를 찾아 수중에 넣은 상태였다. 그런데 소화가 ‘덕만’이라는 이름을 듣고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한다. 이 모습을 보고 을제는 낭도 덕만이 여인임을, 그리고 무엇보다, 시녀 소화가 데리고 도망쳤던 신국의 쌍둥이 공주임을 곧바로 연결 짓는다. 그리고는 천명과 마야를 찾아가 아예 다그치기 시작하는데, 진평이 들이닥치며 모든 사실이 드러난다. 이렇게 되면서 미실 쪽도, 황실 쪽도 모두가 알게 되었다. 덕만이 신국을 끝장낼 예언과 함께 온 쌍둥이의 한쪽이라는 것을.
미실은 황실을 징벌할 가장 강력한 물증인 덕만을 ‘생포’해야만 한다. 반대로 황실은 미실이 덕만을 포섭하기 전에 덕만을 잡아 죽음으로 처리해야 한다. 그리고 을제가 황실의 이름으로 이를 처리하고자 나선다. 그는 김서현을 불러, 덕만의 정체는 물론 유신이 그를 데리고 도주했음을 모두 밝힌다. 그리고는 자신이 진평을 설득하여 천명과 유신의 국혼을 추진할 테니, 유신을 데려오고 이를 이용해 덕만을 죽이라는 거래를 제안한다. 부마의 자리와 덕만의 목을 바꾸자는 것이다. 김서현은 이를 받아들이고, 을제는 진평에게 가 덕만을 멀리 중국으로 보내는 것으로 처리했다고 간한다. 그러나 진평은 을제가 덕만을 죽일 것이라 직감한다. 차라리 태어났을 때 자신이 고통 없이 죽였어야 했다고 자책하며, 사실상 덕만의 죽음을 방관하는 것이다.
유신은 을제가 황실을 대표해 덕만을 죽이려 움직일 거라는 걸 을제보다도 미리 알았던 만큼, 최대한 멀리 도망친 참이다. 그리고 아버지 김서현에게 둘만 알고 있는 어릴 적 추억이 담긴 고을로 일단 와달라는 서찰을 보냈다. 김서현은 이 서찰을 통해 덕만과 자신을 구해줄 것이라 믿는 아들이 있는 곳으로, 덕만을 죽이기 위해 출발한다. 어떻게 유신의 아버지인 그가 그럴 수 있는지 의문이 일 필요는 없다. 이미 미실이 김서현의 야망이 어디까지인지를 알아보았지 않은가. 그는 가야와 가문의 명운을 걸고 신라의 공주와 도망칠 정도로 큰 욕망을 가진 인물이다. 김서현이 자신의 아들에게는 우직하고 성실한 면만을 보여주며 그런 아들을 길러낸 것이겠지만 그의 본질은 위를 쫓음에 있다.
그렇게 덕만이 김서현을 통해 황실에 잡히는 듯했다. 그러나 미실은 이 광경을 두 수 정도 위에서 보고 있다. 그에겐 천명이 김서현 일가를 서라벌로 올릴 때부터 포섭해 놓은 첩자가 있기 때문이다. 김서현은 눈치도 채지 못한 이 첩자를 통해 미실은 김서현이 덕만의 행방을 알아냄과 동시에 설원을 보낸다. 덕만은 이대로 미실의 손에 들어가게 되는 걸까?
그런데 어떤 ‘변수’가 등장한다. 미실과 황실이 대결하는 거대한 흐름 안으로, 긴 세월 동안 톱니바퀴가 맞물리듯이 돌아가던 이 싸움판 안으로, 그래서 관성적이기까지 한 이 구도 안으로, 본 적 없던 인물이 끼어드는 것이다. 삐걱대는 소리와 함께, 허름한 행색에 송곳 같은 눈빛을 한 남자가 걸어 들어온다.
이 남자는 유신과 덕만이 도망치다 잠시 머문 동굴 안쪽에서 툭 튀어나오더니 이내 하품을 쩍, 그리고는 또 휘적휘적 걸어 나간다. 자신의 ‘스승님’께 가져갈 약초를 찾는 일에 다른 사내들을 보내두고는 잠이나 자고 있던 거다. 그 사내들이 연신 굽신거리며 남자에게 닭고기까지 전해주는데, 그 모습을 본 유신이 값은 내일 치를 테니 좀 나눠달라고 말을 건다. 유신은 내일 아버지와 만나 일이 잘 풀리게 될 것이라 철석같이 믿고 있다. 남자는 담보로, 유신이 하고 있는 화랑 상징 머리끈을 달라고 하고 유신은 그것을 건넨 후 닭고기를 받아 덕만에게 준다.
다음날이 되고, 이 남자는 닭고기 값을 받기는커녕 덕만을 잡으러 온 김서현의 무사들에 의해 ‘공자님의 머리끈’을 갖고 있는 자라며 무참히 밟히고 만다. 그리고 김서현의 무사들은 아파하며 누워 있는 남자를 제치고 혼자 있는 덕만에게 가 칼을 겨눈다. 유신은 김서현의 부름으로 거리가 있는 곳에서 그의 아버지와 함께 있는 상황이었다. 아버지가 덕만과 자신을 구하러 온 것이 아니라 황실과의 거래로 덕만을 죽이러 왔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유신은 곧장 덕만 쪽으로 가려한다. 그런데 김서현이 그의 아들에게 칼을 겨눈다.
“다 너를 위한 애비의 마음이다. 또한 가문을 위한 일이고. 어찌 모른단 말이냐?”
유신은 자기를 베라고 말한다. 마음과는 다른 일을 하지 못하는 그에게 덕만은 어느새 그가 하는 일의 전부가 되어 있다. 김서현은 그런 아들을 보며 실색하더니, 네가 간다 한들 이미 덕만은 끝났을 거라고 답한다. 유신은 좌절하나, 상황은 달랐다.
스승님이 사람을 살려야 하니 구해오라 한 귀한 약초가 밟혔다는 것에도, 혹은 자신이 두들겨 맞았다는 것에도 관심이 없어 보이던 남자가 닭고기가 뭉개진 것을 확인하더니 돌변한다. 옳고 그름, 세상의 이치, 또 자신과 타인의 경계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그저 동물적으로 움직이는 남자. 그가 닭고기를 뭉갠 김서현의 무사들, 지금은 덕만에게 칼을 겨눈 무사들의 시선을 잡아챈다.
“어이 거기. 너네 다 일루 와 봐.”
“모조리 죽여주마.”
남자는 화려한 무술로 무사들을 제압하고 얼떨결에 덕만까지 구하게 된다. 유신이 이 장면에 뛰어들고, 남자는 피 묻은 얼굴을 하고는 유신에게 가 전날 밤의 닭고기 값이나 달라한다. 아버지에게 자신의 마음을 다 들키고 온 유신에게 노잣돈이 있을 리가 없다. 그는 할 수 없이 자신이 입고 있던 가죽 갑의를 건네고, 그렇게 셋은 영영 헤어지는 듯했다.
말 그대로 모두가 쫓아오는 막막한 상황에서, 유신은 역병이 도는 ‘양지골’이라는 마을 중심으로 덕만을 데리고 들어간다. 나름의 전략인 것이다. 그리고 우연하게도, 이 마을이 남자의 스승이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머무는 곳이었다. 유신은 남자의 스승에게 부탁해 잡일을 거드는 대신 이곳을 거처로 삼게 해 달라 말한다. 이렇게 덕만과 유신, 그리고 남자는 금방 재회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남자가 유신에게서 받아 간 가죽 갑의를 본 설원에게 붙잡힌다. 설원이 남자에게, 원하는 약초를 줄 테니 그 가죽 갑의를 입고 있던 화랑 복식을 한 자 옆에 있던 낭도 복식을 한 자를 자신에게 넘기라고 거래를 제안한다. 죽이는 일이 아니니 꺼림칙할 필요도 없다며 말이다. 남자는 이를 받아들이고, 스승을 도와 잡일을 하던 둘을 유인한 뒤 유신을 옥사에 가두고 덕만을 포박하기에 이른다.
화가 나 어찌할 줄 모르는 유신을 뒤로하고, 덕만은 당황조차도 하지 않는다. 자신과 교환해 얻을 약초가 이백 명을 살릴 수 있는 셈이니 억울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남자의 말에 덤덤하게 “고마워”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덕만은 갑자기 끼어든 남자 덕에 목숨은 부지했어도, 황실과 김서현이 합작해 자신을 죽이려들었다는 사실에 이미 전의를 상실한 채인 것이다.
“저는 결국 죽으러 계림에 왔나 봅니다.”
“나 대신 엄마까지 죽게 하고, 모래 폭풍 속에서 악착같이 살아남아서, 유신랑한테 죽도록 구르고, 전쟁터에서 숱한 사람들과 바꾼 목숨인데. 다 쓸데없는 일이었습니다. 살아있어 봤자 공주님께도 , 유신랑에게도, 폐하와 황후님께도, 유신랑의 아버지께도, 해만 끼칠 뿐이에요.”
‘죽어야 하는’ 상황에 이백 명을 살릴 수 있다는 말은 덕만에게 그나마 기댈 것이 된다. 자포자기한 덕만. 이는 그 자체로 유신에게 큰 상처가 된다.
덕만을 데리고 악착같이 ‘함께’ 도망치고 있는 유신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두 사람은 화랑과 낭도의 관계 이상의 마음으로 이어져있다. 유신은 원칙주의자임에도 불구하고, 덕만이 여인임을 알고도 내쫓지 않은 인물이다. 오히려 낭도들에게 덕만의 몸에 끔찍한 흉터가 있어 너희들과 목욕을 하지 못하는 것이니 그것으로 장난칠 생각을 하지 말라는 말을 해두었다. 그리고 천명과 정보를 조합하여 덕만의 정체를 알게 된 날, 천명이 왜 이것을 보고하지 않았냐고 묻자 유신은 “헤어지고 싶지 않았사옵니다”라고 솔직하게 마음을 내비칠 정도다. 이 마음은 유신만이 갖는 일방향의 것이 아니다.
전쟁 당시, 부상병을 죽이는 알천의 방법을 확인하고, 덕만은 유신도 같은 생각인지를 먼저 묻는다. ‘전시에 장수는 군령이 생각’이라는 말로 답하는 유신에게 덕만은 상처받은 얼굴을 해 보이는데, 이때 덕만이 유신에게 바라는 지점이 투명하게 드러난다.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로 그를 쓰는 것 이상으로, 덕만은 유신이 자신과 같기를 바라는 것이다. 기대치를 정해놓고 대답을 듣는 게 아니라 무작정 대답을 듣고 난 후에 실망과 안도를 결정하는 애절한 마음.
또, 미실이 덕만을 손에 넣기 위해 그에게 엉망인 서찰을 보내 주변의 신임을 잃게 만든 간단한 수를 썼을 당시, 자신의 책에 적힌 술수인지라 곧장 눈치챈 덕만이 유신과 짜고 치며 연기를 한 적이 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미실의 뜻대로 되어가고 있음을 일부러 보이기 위해, 유신이 뻣뻣하게 굳은 표정과 목소리로 어색하게나마 덕만을 다그치는 척을 하는데, 덕만이 여기에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 절 못 믿으십니까?”
“유신랑과 함께 온갖 고초 다 겪으며 지금껏 버텨 온 접니다. 헌데 그 세월 어찌하고 이런 일 한 번으로 이리도 내모십니까?”
속임수를 쓰기 위해 한 말들은 진심이 아니라는 걸 다 알고 있음에도 덕만은 자신을 멀리하는 유신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서운해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이들의 무거운 마음은 이후에도 여러 번 드러난다. 덕만은 정인이 아버지와 척을 지고 나라를 등지면서까지 자신을 데리고 도망치는 것을 가슴 아파하며 왜 나에게 이렇게까지 하는 것이냐 따져 묻고, 날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왜 이러냐는 가벼운 말로 자신들의 마음을 애써 아무것도 아닌 양 만들고자 한다. 그러나 거기에 대고 유신은 아니라고 한 적 없다며 사랑을 말한다. 숱한 고비를 넘기며 다져온 사랑을 마음껏 고백할 수조차 없는 관계이건만, 이제 곧 이 마음을 묻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함께 도망치려 했던 마음은 앞으로도 둘을 자주 슬프게 한다.
남자가 덕만을 설원에게 넘기며 약초를 받아간다. “공주로 다시 뵙게 되다니 참으로 기이한 인연입니다”라며 비아냥대는 설원에게, 덕만은 “당신들에게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을 생각입니다”라고 답한다. 미실의 손에 넘어가느니 자결하려는 것이다. 남자가 떠난 후, 덕만은 소엽도를 들어 자신의 목에 갖다 댄다. 이를 막기 위해 보종이 손으로 칼을 잡아 피를 흘리는 등 난장판이 벌어지고, 덕만은 결국 제압된 채 호송된다.
그런데 남자가 돌아온다. 자신을 팔아넘기려는 남자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리고 그는 덕만을 넘겨줄 때에 그의 손에 있던 작은 칼을 보고 말았다. 밧줄을 끊어낼 수 있었음에도 도망가지 않은 바보 천치가 세상 어디 있단 말인가. 남자는 덕만이 자결하려 했다는 것을 깨닫고 식겁하여 허겁지겁 돌아간다. 그리고 다시 덕만을 데려가야겠다는 뻔뻔한 말로 그를 구하려 드는데, 이때 옥사에 가둔 걸 뚫어내고 온 유신이 합류한다. 유신과 덕만. 그리고 이 기이한 남자와 덕만. 세 사람은 이제 ‘함께’ 도망치게 되었다.
이로써 황실이 버린 변수, 덕만은 또다시 살아남는다. 이제 어떤 일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아니, 그전에 덕만을 몇 번이고 구한 이 ‘변수’는 누구란 말인가.
‘비담’이다. 미실과 진지왕 사이의 아들. 즉, 미실이 약 20년 전 진흥의 유언을 숨긴 채 동륜태자를 왕좌에 올리고 그 대가로 약속된 황후 자리를 위해 낳은 아들이다. 그러나 왕이 된 동륜태자는 미실을 저버렸고, 황후가 되기 위한 꿈에 더 이상 필요 없어진 자를, 미실은 곧장 폐위시켰다. 또한 더 이상 필요 없어진 아기를, 미실은 버렸다. 이 아이를 문노가 궁을 떠나며 데려 가 키웠다는 설정인데, 앞서 언급된 ‘스승님’이라는 자가 바로 문노다. 비담이 뛰어난 무술 실력으로 계속해서 덕만을 구할 수 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다시 말해, 미실이 버린 후 신경도 쓰지 않던 아이가 ‘변수’가 된 채 덕만을 잡으려는 미실의 계획에 끼어든 것이다. 이 남자는 앞으로 몇 번이고 미실이 덕만과 대적하는 일에 변수가 되어 ‘방해’가 될 것이다. 또한 황실이 버린 덕만이 변수가 되어 신라를 뒤흔드는 내내 함께할 것이며, 기어코 왕좌에 오른 덕만과 함께하고자 하는 ‘너무도 푸른 꿈’으로 인해 파멸을 맞이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끝까지, 미실의 변수로 남는다. <9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