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by 온새미 결

조금씩 사라지는 가을처럼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있는 낭만

어쩌면

지구상의 마지막 사람 냄새


흘깃거리기만 하다 놓쳐버린

감동은 그곳에서 나오는 것을

어쩌면

인생의 찬란한 마지막 순간


가슴팍에 숨겨두었던 꽃 한 송이

발갛게 달아오른 귓불 뒤 또르르 땀방울

그리고 그 깨끗한 미소

해는 이미 기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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