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엽서

by 온새미 결


여긴 좀 낯선 곳

사크레쾨르 대성당 앞 몽마르뜨르 언덕

하염없이 앉아 해의 기울기를 재고

지금은 가을이야


생각해 보면

언제나 나보다 앞서갔던 갈증

거기에

모든 시간을 소비했던

그렇지만 지금은 가을이야


언제나 네 생각을 하지만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우리의 흐뭇한 기억

그 가을 함께 흥얼거리던 노래

눈만 마주쳐도 솟아나던 웃음


새로 맞이한 가을

같이 보내는 것은

새롭게 만들어진 너는 모르는

자그마한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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