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과 결핍

by 온새미 결



가난은

아름다운 것과 조화로운 것들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숨길 수 없는 허덕임을 채운다


함께 있고 싶어

세상에 없는 것 같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감정은

어디에 쓸 곳이 있는가


결핍은

최후의 사람과 마지막 사랑과

진심과 진실을 밀어내고

검은 방으로 홀로 걸어 들어간다


아, 안타까운 가난과 결핍

좀처럼 떠나가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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