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점박이들 생각이 났어
삶은 언제나 고통이 있지
부서지는 배의 난간을 부여잡고 버티기
장갑도 없이 산기슭을 기어오르기
손전등도 없이 깜깜한 냇물을 건너기
살아남았지
살아남은 자들의 알 것 같은 미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산소를 공급한다
손잡고 내딛던 낭만적 투쟁과
예고 없이 찾아오던 라이프모티프들은
고스란히 추억이 되었다
익숙함이 만들어 내는 특수 언어들
두 팔로 푸근하게 감싸 안는다
들뜸이 가라앉고 고요해지는
마지막 감잎 떨어지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