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잎 떨어지던 날

by 온새미 결


생존자 점박이들 생각이 났어

삶은 언제나 고통이 있지

부서지는 배의 난간을 부여잡고 버티기

장갑도 없이 산기슭을 기어오르기

손전등도 없이 깜깜한 냇물을 건너기

살아남았지


살아남은 자들의 알 것 같은 미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산소를 공급한다

손잡고 내딛던 낭만적 투쟁과

예고 없이 찾아오던 라이프모티프들은

고스란히 추억이 되었다


익숙함이 만들어 내는 특수 언어들

두 팔로 푸근하게 감싸 안는다

들뜸이 가라앉고 고요해지는

마지막 감잎 떨어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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