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나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고
내 말을 이해하는 사람이 없으면
그 말은 그저 공중을 떠도는 음파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으면
나의 마음은 그저 마른 잎
새는 하늘에 발자국을 남기지 못하고
땅에 발 딛는 짐승은 스스로의 발자국을 지울 수 없지
땅에 떨어져
바람에 날리다
구석 어딘가 자리가 잡히면
그곳에서 그저 서서히 숲으로 돌아가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