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잎

by 온새미 결

보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나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고

내 말을 이해하는 사람이 없으면

그 말은 그저 공중을 떠도는 음파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으면

나의 마음은 그저 마른 잎


새는 하늘에 발자국을 남기지 못하고

땅에 발 딛는 짐승은 스스로의 발자국을 지울 수 없지

땅에 떨어져

바람에 날리다

구석 어딘가 자리가 잡히면

그곳에서 그저 서서히 숲으로 돌아가려고

이전 23화해피 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