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귀한 색깔의 나비와 같지만
콕 집어
어떤 색이라고 말할 수 없어
황홀함으로 가득해 조심스레 말하지만
줄줄 새는 바구니처럼
도달하면 거의 남아있지 않아
저마다의 뿌리가 달라
같은 말이지만 고정된 모양은 없어
같은 책을
나란히 앉아 똑같은 속도로 읽어도
같은 의미로는 남지 않아
세상 가장 모호한 말
사랑한다는 말
매일 곁에 있었던
언제쯤 사라질 것을 염려하지 않았던
잃고 나서 분명해진
사랑한다는 말의 색깔, 무게, 모양,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