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깨어나면
또 눈을 뜨며
하루를 살아내야 하는구나 생각
자동차 주유등에 불이 들어오면
기름을 넣으며
한 달을 살아내야 하는구나 생각
쌀이 떨어져 밥을 지을 수 없으면
주문을 넣으며
반년을 살아내야 하는구나 생각
살아내고 살아내다 보면
이름 붙은 날들이 지나가고
다 다시 지나가는구나 생각
과거의 책을 다시 읽고
과거의 카페를 다시 찾고
묵혀두었던 글도 다시 꺼내며
단단해지는가
딱딱해지는가
마음은 어디로 가는가
마른 잎 떨어지는 소리에도
내 마음은 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