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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굥굥 Apr 21. 2023

20, 부산여행 23, 대구여행

언젠가의 너에게

새삼 깨달았다 좋은 곳보다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인 시간이 더욱 행복하다는 것을

사실 당신들과 함께라면 공항노숙을 해도 똑같이 행복할 것이다 우리는 똑같이 시답잖은 것에 웃고, 조곤조곤한 이야기를 나누겠지.

최근에 너무 우울하고 감정도 널뛰기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보통의 나날이겠지만 나에겐 너무 힘들어 그 누구에게도 힘들다 말하지 않는 하루들이 쌓여가고. 빨리 보고 싶다고 칭얼거릴 만큼 스트레스받고, 오늘을 기다렸다.

사실 쓰려고 하면 너무 쓸 말이 많아서 또 예쁘게 그 순간들을 잘 기억하고 있어야지.

사회 나와서 만난 친구들은 오래가기 힘들다고 하는 말에 공감하듯, 우리도 이렇게 자주 만나는 게 실감 나지 않아 매번 이렇게 자주 볼지 몰랐단 말을 하는데 가장 멀게는 파주에서 부산까지인 우리가 한두 달에 한 번씩 꾸역꾸역 만나는 것을 보면

나는 사랑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당신들을, 당신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을 사랑함에 틀림없다

내 계절마다 내 시간마다 그 어느 곳에도 녹아있는 그대들을 사랑해.

형태는 달라질지언정 영원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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