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유지의 달인

도도함과 다정함 사이

by 경주

어느 순간 내 곁에 다가온다.

소리도 없이 내 곁에 앉는다.


그래서 나도 한걸음 다가가면

너무나 빠른 속도로 멀어진다.


창밖 보며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신다.

멀어졌던 녀석이 어느새 곁에 누워,


나를 보던 모습 그대로 곤히 잠들었다.


혼자 있으나

혼자 있는 것이 아니고

함께 있어도

함께 있을 수만은 없다


너무 가까이하지 않으나

너무 멀어지지도 않는다.


무언가에 열중하다 보면

어느새 내 곁에 다가오는


아침이면

긴 밤 홀로

견딘 시간

안아주는


도도함과 다정함

그 어디에인가에 있는

진정한 거리 유지의 달인


우리집 김크림 도사



2022. 0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