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어디갔나.
왜 그렇게 추워하면서 치마를 입어?
나는 체형이 바지보다 치마가 어울려.
코트 말고 패딩 입으면 안돼?
패딩은 부해보이잖아.
코트 입어야 맵시가 있지.
왜 이래?
너 추울까봐.
괜찮아.
괜찮으니까 이렇게 입었지.
추워하는 게 보여.
내가 볼 수가 없어.
입어.
괜찮다니까.
아직도 떨잖아.
사람들이 나 욕해.
너 지금 반팔이야.
무슨 상관이야.
남들 눈은 그렇다쳐도
너 감기 걸려.
경주야,
나는 산삼을 먹었어.
추위도 더위도 안타.
오늘은 나 안 추워보여?
어.
나 추운데?
(사실 안 춥다. 두꺼운 패딩을 입었다.)
그래?
(겉옷을 벗으려 하다가)
아이 춥다.
내가 방금 옷을 벗어줄까 했거든.
어휴, 안돼.
그러다 큰 일나.
너무 춥다, 야.
당신은 산삼을 먹어서
추위를 안 탄다며?
아휴, 먹긴 먹었어.
그런데 이렇게 바람이 찬데 춥지.
아유 춥다.
이거 목도리 해줄게.
얼른 우리집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