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있고 독특한 매력이 있는 곳
나는 포항에서 가까이에 있는 경주를 아주 좋아한다. 이곳에 있으면 세상의 힘듦이 조금 덜어지는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문화재들을 보고 있자면 우리나라에 태어나서 이런 것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그중에서도 제일 내 마음에 드는 것은 바로 얼굴 무늬 수막새이다. 수막새란 신라시대의 목조건물의 처마 끝에 있는 무늬 기와로 여러 가지 모양이 있다. 둥근 수막새는 보통 연꽃무늬인데 신라시대 영묘사의 한 건물에는 얼굴 모양을 넣었다. 이것은 일명 신라의 미소 혹은 천년의 미소로 경주의 상징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원래는 둥근 모양이었지만 아래쪽이 부서졌다. 하지만 그 깨진 모양이 너무나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그것이 얼굴무늬 수막새가 사랑받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원형으로 된 얼굴 수막새 사진도 보았는데 그 미소가 깨진 것보다 더 예쁘다거나 신비롭지 않았다. 깨진 부분을 보는 사람마다 상상하며 수막새 얼굴을 완성시키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카페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개성이 있고 독특하다. 이 풍경의 값어치는 대체 얼마로 해야 할까? 과거 신라로부터 천년이 넘는 세월을 거슬러 이곳 경주로 내 마음이 달려오고 있다. 누구의 무덤인지도 모르지만 이런 그림과 같은 풍경은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을 것이다. 이집트의 더 웅장한 피라미드가 있다고 해도 경주처럼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면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푸른 하늘과 더 푸른 잔디가 덮여있는 왕릉을 보고 있자면 눈이 밝아지고 마음이 시원해진다. 아직 발굴되지 않은 왕릉은 누구의 것이며 또 안에는 대체 어떤 것들이 들어 있을까? 이런저런 상상에 빠져 본다. 경주에 올 때마다 다양한 매력이 터져 이곳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 같다. 항상 왔다가 떠나면서 다음에는 어디로 가볼까 하는 두근거림을 주는 경주가 너무 좋다.
수막새 정보 [네이버 검색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