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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꼰대 Nov 01. 2022

꼰대 증후군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꼰대 증후군은 회사와 사회에 도는 전염병으로 한번 감염되면 치료 방법이 없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자기 자랑, 많은 사람들이 아는 얘기를 혼자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기, 같은 얘기 반복, 유리한 것만 기억, 잘 된 일은 다 자기가 했다고 생각, 큰 그림만 그리기, 스스로 안하기 등이 있다.


예방법은 확신하지 않기, 조금 한 일은 안한 것으로 치기, 누구나 생각은 해봤음을 명심하기, 본인 말과 행동에 대해 아무도 오류를 지적하지 않을 때 되돌아 보기, 새로운 이야기 소재 발굴 노력 등이 있겠다.


그러나 이 전염병은 빨리 걸리느냐 늦게 걸리느냐, 얼마나 증상이 심하냐의 문제일 뿐 결국에는 아무도 피해갈 수 없다. 사회생활 시작 후 타고난 겸손함과 젊은 생각으로 30년을 무증상으로 버틴 사람도 임원이 되고나서 일 년만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


감염자 발견 시 대처 방법은 나와의 관계에 따라 다르다. 내가 너무 아끼는 사람일 경우 증상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빈번히 감염자가 꼰대짓을 하고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다만 이로 인해 관계가 멀어질 위험이 있다. 그다지 아끼는 사람이 아닐 경우 적당히 받아 주면서 최대한 선을 지킨다. 계속 관찰하면서 내가 유사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 반면교사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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