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던 중
갑자기 마음속에서 울림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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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경험은 처음이라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잘은 모르겠지만
갑자기 마음속에서 스피커의 울림처럼
쿵쿵쿵하면서
'잘 될 거야. 잘 될 거야. 잘 될 거야'라는 메시지가
온몸을 타고 환한 빛과 함께 퍼지기 시작했다.
너무 희한한 경험이라
가슴속의 울림을 잠재우려 애를 썼지만
그 울림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나의 마음속을 점령해 갔고
그 점령의 자리도 모자라서
드디어 몸 밖으로 먼 우주와 소통이라도 하듯
강력하게 퍼져나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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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그 느낌은 뭐랄까
앞으로 나는 잘될 거야라는
강한 암시 내지는 희망의 속삭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이런 마음이 어쩌면
포근한 행복의 절정일지도 모르겠다는
표현하기 힘든 따뜻한 경험이었다.
내가 이상해진 걸까
아니면 잘되기를 바라는 나의 마음이
무의식의 기운을 빌려 나에게 답을 준 것일까
아무튼 오늘의 경험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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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는 늘 먼 미래의 행복에
목말라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아이들이 잘 되었으면
아이들의 아빠가 잘 되었으면
하지만 잘 된다라는 것의 답은
늘 나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 답을 만들어가는 오늘의 과정은 서브인양
늘 주인공을 찾기 위한 여정으로
항상 목말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즉 오늘이 만들어가는 행복의 과정을 즐기지 못하고
결과에만 초점을 맞춘 탓에
과정이 주는 행복함을 맛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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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래서 오늘
행복은 이런 느낌인 거야라며
나의 가슴을 강하게 노크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만약에 행복이 이런 느낌이라면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잠자리에 드는 그 모든 순간순간
벅차오르는 감정을 추스르며 하루하루를 보낼 수도 있을 것만 같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있는
지금 이 순간마저도
감사해하며
by 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