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ㅇㅇ랑 바람 쐬러 왔습니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안전하게 돌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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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여행을 떠난 사위에게서 온 톡이다.
듬직하니 무던한 나의 사위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성격을 지닌 나의 사위
큰 올케의 말을 빌자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나의 사위
그런 사위가 오늘 사랑하는 나의 딸과
즐거운 여행을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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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절
딸의 말을 빌자면
딸이 먼저 찜을 했다고 하는데
그 말이 사실이라면 너무나도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말을 해 주고 싶다.
그리고 그 현명한 선택은 서로의 노력으로
더욱 빛이 날 수 있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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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처음 사위를 데려왔을 때의
설레었던 기억이 나는 지금도 생생하다.
남자친구라고 엄마에게 소개한 첫 사람이기도 하거니와
제주도 사람이라는 것이 나의 마음을
파도처럼 출렁이게 했기 때문이다.
그 파도에 조각배를 띄웠던
사랑스러운 아이들
지금은 돗을 달고 조금 더 넓은 바다로
출항을 한 상태이다.
그 출항이 순항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보면서
할 수만 있다면 나는 등대가 되어
우리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가장 밝은 빛으로 안내하고 싶다.
할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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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아이들의 항해에도
가끔은 거센 파도가 일렁일 것이고
가끔은 큰 물고기 때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고
가끔은 태풍으로 인한 두려움의 순간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순간순간을 거쳐서
점점 더 강한 뱃사람으로 거듭날
아이들의 미래가 축복으로 가득하기를 바라면서
결혼을 허락하던 날
일기장에 적었던 글을 옮기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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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사위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이를
서로 바라보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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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딸을 사랑해 줘서 너무 고마워~
by 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