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도, 수영에서도...
자유형 자유수영을 하는데, 언제부턴가 오른손을 돌리고 다시 뻗을 때 몸이 조금씩 왼쪽으로 밀리는 거 같다. 아주 조금이라 수영하는데는 거슬리지는 않는데, 왼손으로 다시 뻗을 때 조금씩 신경써야 하는 정도였다.
레인폭이 넓은 수영장에서 할 때는 몰랐는데, 새로 옮긴 수영장 레인폭이 좁다 보니 신경이 쓰였다.
유튜브도 뒤져보고, 혼자 이거도 해보고 저거도 해보고 뒤집어도 보고하는데도 잘 안된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 내 몸의 좌우균형이 이전보다 더 안 맞는구나 하는 거였다. 오른손의 힘이 상대적으로 왼손보다 세서 일어난 현상같았다. 코어에 힘을 주고 상체를 덜 써야 하는데 팔만 겁나 쓴다는 이야기라 느껴졌다. 나뭇잎처럼 수영장 바닥을 내려다 보며 엎드려 조용히~ 균형에만 집중해본다. 쓸데없는 팔힘을 안 쓰니 균형이 잡히는 거 같다.
3월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 하니, 내 삶에서도 쓸데없는 것들을 덜어(?)내야 할 거 같다. 저녁이나 골프 약속은 점점 줄여가야 할 것이고, 지하철에서 쓸데없이 유튜브 보면서 시간 떼우는 것도 이제부터는 작별이다.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은 삶을 살아야 한다. 가족들도 챙기고, 가족 대소사도 챙기고, 회사 일도 챙기고, 공부도 해야 하고, 투자도 잘 해야 하고... 잘 해야 하는 것들이 참 많은 중년이다. 균형을 잡지 않으면 어딘가로 에너지가 많이 쏠리겠지만 비뚤어진 수영처럼 옆으로 가버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