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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제이유니버스 Mar 15. 2022

퇴직연금 투자하기(1)

바쁘게 움직여야 돈을 번다

회사의 퇴직연금 체계가 DB에서 DC에서 바뀐지 5년 이상되었다. DB 시절에는 회사에서 퇴직금을 책임져주기 때문에 결과도 동일했다. 하지만 DC로 바뀌게 되면서, 매년 적립되는 퇴직연금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노후생활이 달라질 수도 있다. 

** DB(Defined Benefit, 확정급여형) / DC(Defined contrubution, 확정기여형) 


초기 1,2년은 ELB 라고 하는 원금보장형 상품의 투자 비중이 높았다. 1년 정기예금보다는 조금 높은 이자율을 그래도 안정적으로 지급해준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낮은 위험만큼 수익률도 낮았다. 몇 몇 직원들은 


"난 중국 펀드, 난 미국 테크주식 등에 투자했는데 성과가 엄청나."


라는 이야기도 간혹 들렸으나, 노후자금인데 안정이 최우선이지라는 생각을 바꾸기는 어려웠다. 워렌버핏이 늘 강조했던 투자원칙인 손실을 보지 않고 복리로 늘리면 된다...라는 편안(?)한 생각. 그러다 수익률이 인플레이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에 주식형 펀드에 10%, 20%씩 분산을 했는데, 확연히 수익률의 편차가 생겼다. 


'아, 원금만 이렇게 지켜서는 노후가 안정적으로 지켜지지 않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



그러다 코로나 19가 확산되며 20년 3,4월 전세계 주가지수가 폭락을 하고,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도 기회가 왔다. 원금보장형 1년 만기가 도래하고, 새로 추가된 퇴직금을 주식형의 '펀드'에 투자를 했다. 마침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서는 공격적으로 상담도 해주고, 자산배분도 자문해었기에 퇴직연금의 포트를 주식형 TDF와 TIF 채권혼합형 펀드 등으로 교체 매매했다. 

  ** TDF (Target Dated Fund) : 퇴직연금을 찾는 시점 기준으로 주식 비중을 높여 투자하는 펀드

      TIF (Target Income Funds) : 퇴직연금 찾는 시점 기준으로 채권 비중을 높여 투자하는 펀드 


20회기는 모두가 그렇지만 투자를 한 사람들은 모두 즐거운 시기였다. 그렇게 21년이 시작되고 작년의 성과에 도취되어 더욱 공격적으로 해야하는구나 라고 생각했고, ETF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ETF의 장점은 투자 대상 자산이 넓어진다는 것과 TDF, TIF 등의 펀드에 비해 운용수수료가 매우 저렴하다는 것. 단점은....원하는 수량, 가격을 정해놓고 개별주식처럼 매매를 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시간 투입이 좀 더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ETF 종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어떤 ETF에 투자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도 다르다는 것

** ETF (Exchanged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코스피, 코스닥처럼 시장을 통째로 매매하는 인덱스 펀드


TDF, TIF와 ETF의 수수료 차이가 연 1% 내외라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어디서나 나오는 복리의 마법으로 이 1%의 차이가 20년, 30년 뒤 100%에 가까운 투자성과 차이를 부르기 때문에 낮은 수수료는 일단 무조건 환영이다 (내가 바빠지는 만큼 퇴직연금은 커지는 것이기에) 



아...그동안 ELB나 TDF 등을 할 때는 몰랐는데, ETF 비중을 높이다 보니 새로운 제약조건이 생겼다. 

DC형 퇴직연금은 무위험자산 30%, 위험자산 70% 라는 기준이 있었다. 신기하게도 TDF나 TIF와 같은 자산배분형 펀드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함에도 무위험자산으로 분류되었기에 그 동안은 그 제약을 몰랐다. 


TDF, TIF를 환매하고, ETF를 매매하다 보니 어느 순간 '위험자산 비중인 70%에 곧 도달하니 비중을 조절하세요.' 라는 안내문자가 퇴직연금 거래 증권사로부터 날아온다. 


주식이나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꽤나 있다고 생각했지만, ETF를 중심으로 퇴직연금 포트를 짜는 건 지금까지 투자 방식과는 다른 신기하면서 재밌는 투자경험이다. 

기대수익률, MDD, 투자비중 등 생각하고 조정할 것들이 많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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