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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용석 Sep 11. 2015

난생 처음 가보는 뉴욕/워싱턴-항공우주 박물관!

이 여행의 목적이자 버킷리스트 중 하나.

먼저 전시관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숙소없이 버스로만 이동하는데 가장 힘들거라 생각했던 것은 피곤함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피곤함보다 가장 큰 복병이 있었으니...


바로 '샤워' 문제 입니다.

첫 날 뉴욕에 도착하고 새벽에 메가버스로 야간이동을 해야 했는데 첫 날 센트럴 파크에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몸이 찐득해 집니다.-_-

그래서 생각해 낸 것 이 바로 간이 샤워.


요즘 마션 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는데, 마치 거기 주인공 와트니 처럼 지금 주어진 것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게 됩니다.


바로 화장실 샤워.


밤 11시에 미국의 한 화장실에서 샤워하는 법을 공개하겠습니다.


 (좀 지저분 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화장실에서 목욕하는 법


1. 화장실에서 옷을 벗습니다. 당연히 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없는 화장실을 고르셔야 합니다.


2. 물티슈에 세면대에 있는 물비누 또는 거품 비누를 묻힙니다. 


3. 좀 지저분한 표현일수도 있지만, 냄새가 나거나 땀이 나는 부분들- 목이나 겨드랑이 등등을 집중적으로 닦습니다. 


4. 다시 물티슈를 새로 뽑아서 비누를 묻힌 부분을 닦습니다. 그리고 다시 물에 헹궤서 닦습니다.


5. 이 과정을 몇 번 거치고 새 속옷으로 갈아입습니다.


6. PROFIT!


이렇게 하니 한결 시원해 졌습니다. 

뉴욕은 물가가 너무 높아서 사실 목욕탕, 공중 샤워 시설은 알아볼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숙소비에 준하는 가격일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새벽에 도착한 워싱턴 유니온 역입니다. 우리 나라로 치면.. 서울역쯤?

아침에 스타벅스에서 먹은 베이글과 치즈입니다. 

스타벅스 커피 $2

베이글 아침 $2.65

아이스리필 $1

=3.65$


신기하게도 리필이 됩니다. 

정말로 Refill 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무엇보다 양이 정말 많습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짐 보관하기!

미국은 돈이 많이 듭니다.

짐 보관비만 시간당 3~7달러를 받습니다.

만약에 몇시간 맡기면 그냥 호스텔 예약해서 맡기는 편이 더 쌉니다.

때문에 워싱턴에 살고 있는 형을 만나기 전까지 짐을 지고 다녀야 하는가.. 라는 고민에 빠집니다.


이때, 인터넷으로 찾은 정보로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는 짐을 무료로 보관해 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시간은 10:00~17:00까지!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돈으로 환산하면 50달러에 육박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미 항공 우주 박물관


드디어 이 여행의 목적이자, 제가 가장 보고 싶어했던 미 항공 우주 박물관입니다.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비행기도 좋았고 전시관 안에 플라네타리움과 아이맥스는 꼭 보시라" 입니다.

6시간을 있었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나올 때 '어 내가 왜 저걸 못봤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모든 스미소니언 박물관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뉴욕 자연사 박물관이 27달러 인것에 비하면 상당한 혜택입니다.

아마 워싱턴에서 며칠 묶으면서 박물관만 둘러봐도 여행 본전을 뽑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1:1 SCALE입니다.

"모형? 그런거 꺼졐ㅋㅋ" 이런 느낌입니다.

전 인공위성이 이렇게 큰줄, 여기와서 알았습니다.

그냥 어느정도 크기겠거니.. 했지만 정말 컸습니다.

저거 발사하려면 정말 돈 많이 들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허블 망원경입니다.

1:1 액츄얼 사이즈라는데, 원래 그냥 좀 큰 망원경 정도 라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우리나라 첨성대보다 큰 것을 우주에서 조립한 것이라더라구요.


이것도 아폴로 달 착륙선 실제 버전.


"모형? 귀찮게 그런걸 왜해? 그냥 아몰랑 그냥 쓰던거 설치해 ㅜㅜ" 


이런 느낌입니다. 물론 저건 연습용을 조립한 거라 합니다.


좀 인상적이었던 작품 - 빅뱅을 느껴보자 

입니다.


파장을 3차원 입체로 나타낸 것인데, 맨 오른쪽이 초기 빅뱅당시의 파장, 왼쪽은 현재 우주의 파장입니다. 그것을 손으로 만지면서 직접 느끼는 거라는데 상당히 참신한 전시 였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대박, 아인슈타인 플라네타리움!


플라네타리움이라는건 간단히 말해 밤 하늘의 별을 실내에서 보기 위해 천장을 둥근 돔 형태로 만들고 거기에 별자리를 투영시킨다.. 라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투영기는 무려 8K해상도로 쏴주는 프로젝터 입니다. 

(직원이 자랑하더라구요-_- Hey, this machine shows you 8K resolution)

이것이 바로 8K 플라네타리움 프로젝터...


참고하세요.

 아침 10:30에는 시험작동겸 플라네타리움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다만 내용은 그냥 우주의 우리 별들에 관한 설명들입니다. 

하지만 밤하늘의 별들을 감상하며 놀라워하기에는 충분합니다.


하지만 진짜 진짜 꼭 봐야 할것은 역시 돈을 내야 합니다.

바로 닐 디그래이서 타이슨이 나레이션을 맡은 다크 유니버스!!! 이게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아마 우주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면 알겠지만 코스모스에 나오신 분입니다.

어쩌면 이 분 덕분에 제가 이곳에 온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날의 상영작

사람들 실루엣이 보이는데, 이렇게 천장이 흰 돔으로 되어 있습니다.


보통 극장은 중간자리가 잘 보이는 편이죠?

하지만 플라네타리움에서는 뒷자리가 명당입니다.

왜냐면 뒷자리에 앉고서 하늘 봐야 모든 시야에 화면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다크 유니버스는... 정말 황홀했습니다.

제목에서도 유추하셨겠지만 우주의 암흑물질에 대해 함께 탐험하는 건데 영상이 시작되면서 코스모스의 특유의 장엄한 음악과 함께 별들과 은하수가 나옵니다.

여기서 사람들, 특히 아이들이 WOW를 외칩니다.


저도 왕십리 아이맥스도 봤지만 영화관에서 숨이 턱 막히는 경험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플라네타리움에서 8K 해상도로 은하수를 봤을 때 숨이 턱 막히는 경험을 했습니다.


결국 이 날 플라네타리움 프로그램만 3개를 봤습니다.

한 프로당 9달러를 내야 합니다.

근데 은근슬쩍 직원이 들어와 바로 다음 프로그램을 보면 3달러 할인해서 6달러에 보게 해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직원분과 잘 얘기해서 싸게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플라네타리움을 뒤로하고 이제는 일반 비행기를 보러 갑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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