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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꺼울 Dec 29. 2022

왕게임 1화 리뷰

웹툰 리뷰

왕게임

신형욱 / 범고래

네이버 웹툰


 관심웹툰 목록에 이 작품을 추가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것 같네요. 웹툰 스튜디오 와이랩에서 제작한 작품인데 매우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요즘 따라 학원액션물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이 작품만큼은 네이버 웹툰에서 꾸준히 챙겨 보게 됩니다.



 수많은 웹툰이 그렇지만 1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내래이션을 읽는 것만으로도 작품 전반의 분위기를 알 수 있습니다. 첫 문장에 등장하는 두 개의 단어 <폭력>과 <교통사고> 모두 1화의 스토리 진행에 관여함과 동시에 작품 자체의 핵심에 자리 잡은 키워드입니다. 어느 쪽이든 유쾌한 느낌은 아니네요. 하지만 이 학원액션물이라는 장르를 생각하면 평범한 편입니다. 오히려 약간 지겨울 수도 있고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힘줘서 연출한 교통사고 씬이 끝나면 타이틀 로고가 나옵니다. 제가 봤던 웹툰 중에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는 로고가 아닐까 싶은데 나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웅장함에 스토리도 잘 따라가야 할 텐데... 최신화까지 감상한 입장으로선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개인은 절대"

"집단을 이길 수 없다" 


 1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독백입니다. 이후 이어지는 내용이 죽은 형의 핸드폰으로 형의 권력과 집단을 이용하는 것이니 이 만화의 주제가 어떤 것인지 대충 감이 옵니다. 타이틀이 왕게임인 이유 역시 알겠네요.


 별거 아니지만 핸드폰 UI가 깔끔해서 맘에 들었습니다. 스토리 흐름상 핸드폰 화면이 나올 일이 많아서 그런지 신경 쓴 티가 나네요.



 왕게임은 학원액션물의 공식을 많이 따릅니다. 못생긴 일진들의 촌스럽고 과한 디자인과, 현실성 없고 폭력적인 세계관이 그렇습니다. 작품 외적으로는 말풍선과 대사의 글자 크기가 큼직한 것 역시 학원액션물에서 자주 보이는 현상입니다.


 집중선과 액션 효과에서 와이랩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투박한 편이지만 가독성도 나쁘지 않고 직관적이어서 작품과 잘 어울립니다. 그림에 먹칠이 많은데 후광 효과도 만만치 않게 사용되어 극단적인 느낌이 납니다. 이것마저 투박한 느낌이 나지만 나름의 개성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소위 말하는 '찐따 캐릭터'지만 살짝 쿨한 느낌이 있습니다. 딱히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계기로 각성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본성이 정의로운 것 같으며 성격도 덤덤한 편입니다. 또, 창백한 얼굴과 파마머리 등의 디자인은 흔한 찐따 이미지와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이후의 행보를 염두에 두고 캐릭터 디자인을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전편을 다 읽은 후 매주 챙겨 보고 있는데 최신화를 살펴보면 1화의 느낌을 그대로 잘 가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원액션물 웹툰을 즐겨보시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 인간 군상의 모습이 그려진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왕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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