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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꺼울 Jan 08. 2023

똑 닮은 딸 1화 리뷰

웹툰 리뷰

똑 닮은 딸

이담

네이버 웹툰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스릴러 장르의 웹툰입니다. 지금은 매주 재밌게 보고 있는 작품이지만, 처음 접했을 때는 제목이 조금 임팩트 없게 느껴졌던 <똑 닮은 딸>입니다. 그림체 역시 평범한 학원물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엄마' 캐릭터를 본 후 궁금증이 생겨 1화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1화 시작 부분의 내래이션입니다. 문장이 과거형인 것으로 보아 현재 주인공 집은 완벽하지도 않고 단란한 4인 가족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사진을 쳐다보고 있어서 과거를 회상하고 있는 것 같 느낌도 듭니다.




우리 집은 완벽하고 단란한 4인 가족이었다.

내가 8살 때 아빠가 실종되시고 내가 12살 때 남동생이 익사하기 전까진.

그리고 내내 나는 엄마에게 복수를 꿈꿨다.



 어두운 과거를 담백한 문장으로 표현합니다. 이어서 등장하는 주인공 역시 미소를 짓고 있어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이 만화는 진행되는 내내 위화감이 가득합니다. 개인적으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스릴러 웹툰 특유의 불쾌함, 찝찝함보다는 위화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위화감의 원인은 내래이션의 내용에서 유추할 수 있는데요, 바로 '주인공의 엄마'입니다.



 전신을 덮은 글리치 효과가 인상적입니다. 특히 피부색은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자신의 엄마를 바라볼 때의 두려움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혹은 다른 반전이 있거나 어떤 복선일 수도 있겠네요.


 엄마의 얼굴은 최신화까지 쭉 이 상태입니다. <똑 닮은 딸> 작가님은 공포씬을 연출하는 능력이 참 뛰어난 것 같습니다. 시각적인 효과뿐 아니라 컷의 흐름에서도 썸뜩함을 표현하는 데 있어 능숙이 느껴집니다. 첫인상에서 그림체가 스릴러 장르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1화를 보고 나니 감상이 바뀌었습니다.



 주인공은 편애가 심한 엄마 아래에서도 동생을 생각해주는 심성이 착한 아이입니다. 엄마는 주인공만을 예뻐하고 항상 남동생을 구박지만 그것을 당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고 동생을 동정하고 챙겨줍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동생의 죽음에 의문을 느끼고 엄마를 의심하게 되는데, 엄마는 만만치 않습니다. 1화 시점에서는 주인공이 초등학생이어서 더 그렇습니다.


 이후 스토리가 제목처럼 주인공이 엄마와  닮은 것에 집중하여 흘러갈지, 아니면 1화에서 보여준 착한 심성이 더더욱 조명될지 신경이 쓰니다. 거기에 더하여 앞으로의 엄마의 악행과, 엄마의 정체(?), 그리고 그에 대해 주인공이 어떻게 대응하게 될지 기대됩니다.


 결말이 궁금해서 개인적으로는 아주 장기연재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스릴러 웹툰을 좋아하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네이버 월요웹툰인 <똑 닮은 딸> 입니다.


똑 닮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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