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화를 내는 일이 많아지면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다
"고통과 실망, 그리고 우울한 감정은 우리를 짜증 나게 하거나 격을 낮춰 인간의 존엄성을 빼앗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를 성숙하게 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헤르만 카를 헤세-
어떤 말은 오래 남는다.
지난 한 주를 시작하던 월요일 아침,
누군가의 말이 내 마음을 할퀴고 지나간 이후,
불편한 감정이 일주일 내내 나를 따라다녔다.
"불혹 넘어서 무슨 달리기야. 아서라."
아무렇지 않은 척,
어색한 미소를 띠고 돌아섰지만,
사실 속이 뒤틀렸다.
그 말 때문일까?
아니면,
그 말이 건드린 ‘내 안의 어떤 결’ 때문일까.
작은 말 한마디에 불편해지는 나를 보며,
스스로에게 실망하기도 했다.
‘왜 이렇게 사소한 말에 화가 나는 거지?’
‘내가 예민해서 그런 건가?’
결국 답을 찾지 못한 채 그렇게,
마음이 무거운 한 주를 보내버리고 말았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 어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루틴을 지키고자
김종원 작가님의 필사책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를 펼쳤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이런 문장을 만났다.
“혹시 요즘 화낼 일이 많아지고 있나?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갑자기 이상하게 주변에 화낼 일이 많아진다는 건, 헤세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좋은 징조다. 나의 지적 수준이 높아진 덕분에 기존에 형성됐던 인연들과 언어 수준이 맞지 않아서 생긴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건 내가 나쁜 사람이거나 반대로 상대에게 잘못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저 서로 각자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찾아가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노력하는 모든 사람은 살면서 최소한 3번 이상 지적으로 상승한다. 그 시기에 갑자기 화낼 일이 많아지지만, 그건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사람을 찾는 아름다운 만남의 과정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 김종원 지음
이번에도 김종원 작가님이 나를 수렁에서 구해냈다.
난 더 이상
왜 화가 났는지,
왜 화가 날 수밖에 없었는지,
왜 한 마디 말로 힘들어했는지
고민하며 괴로워하던 것을 멈췄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가 틀린 게 아니었구나.
내 감정이 틀린 게 아니었구나.
난 그저 성장하고 있었던 거구나.
나의 언어, 감정, 지적 감각이
이전과는 다른 수준으로 진입하려고 몸부림치고 있었던 거구나.
생각이 꼬리를 물며 이어지던 필사의 시간,
그 마지막에 하나의 질문과 맞닥뜨렸다.
'이것이 새로운 관계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과정이라면,
난 지금 이 관계에 종지부를 찍고자 회사를 떠나야 하나?'
'내가 원하는 새로운 관계, 새로운 세계는 여기 존재하지 않는데...'
이 질문은 나의 꿈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했다.
나의 꿈은 작가다.
그리고 전문 유튜버다.
이제는 누군가의 페이스메이커가 되고 싶은 사람이기도 하다.
그 세계에 닿으려면,
지금 이 불편함을 꼭 지나가야 하는지도 모른다.
화가 나는 건,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니까.
나를 불편하게 하는 지금 이 감정들조차
결국은 나를 더 ‘진짜 나’에게로, '내가 되고 싶은 나'에게로
이끌고 있는 거니까.
필사 노트 마지막에 이 문장을 덧붙이며 필사를 마쳤다.
“감정이 거칠어질 때마다, 나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다.”
“새로운 세계는 언제나, 낯선 감정의 문을 지나야 만날 수 있다.”
이제 더는 화가 나면 왜 이런 것에 화를 내느냐고 스스로를 책망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그 감정을 끌어안기로 했다.
그리고 그 감정이 말해주는 방향으로,
나를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 보기로 했다.
그렇게 또 하나의 껍질을 깨뜨린다.
오늘도,
진짜 나를 향해,
Run To Real
by gyuddong84
instagram & threads : @gyuddong84
youtube : youtube.com/@gyuddong84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