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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

마라닉 30일 챌린지 5일차 (3/28)

by 박이운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다.'

LG TWINS의 임찬규 선수가 데뷔 14년 만에 완봉승을 거뒀을 때 SBS 정우영 캐스터가 한 말이다. 이 말의 기원을 찾아보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파우스트'의 저자 괴테가 한 말이었다.


어릴 때부터 응원했던 팀의 소속 선수 임찬규.

그는 데뷔 때 파이어볼러(강속구) 투수로 소개가 됐었다. 기라성 같은 선배 선수들을 상대로 고졸 신인 투수가 뿌리는 당찬 직구가 일품이었는데, 그래서 당찬규라는 별명도 있다. 그러다 폼이 떨어지고 부상도 겪고 하면서 구속이 하락했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제구와 변화구 투수로 자신만의 방향을 설정해 묵묵히 자신만의 야구를 해나가고 있다. 우리가 임찬규 선수의 야구를 낭만 야구라 부르는 이유다.




최근 마라닉 (마라톤 + 피크닉) 30일 러닝 챌린지를 시작했다. 연초부터 시작된 무기력감, 우울, 불안 증세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었는데, 우연히 알라딘 어플 알림에 뜬 ‘마라닉 페이스’ 대여 100% 페이백 이벤트가 눈에 들어와 바로 앱에 접속해 책 소개를 읽음과 동시에 페이백 이벤트를 이용해 대여해서 읽었다.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 내려간 책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가슴이 뛰었다. 나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이 가슴속에서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날 챌린지를 시작했다.





이제 5일차인데 벌써 정신이 맑아지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장착된 것이 느껴지며, 하루하루를 활기차게 보내고 있다.


‘마라닉 페이스’는 빠른 속도 대신 확실한 방향 설정에 중점을 두는 달리기 철학이다. 달리기는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아니다. 오롯이 나와의 싸움이며 목표다. 거리가 짧아도, 시간이 오래 걸려도 괜찮다.

달리겠다는 목표, 해내겠다는 의지 그리고 달렸다는 실행이 나를 성장시킨다. 그래서 마라닉은 인생과 닮아있다. 마라닉도 인생도 속도전이 아니다. 목표와 방향을 설정해 끝까지 완주하면 되는 것이다.




‘마라닉 페이스’의 저자 해피러너 올레(이재진) 님이 책과 유튜브에서 제안하신 30일 러닝 챌린지의 5일차 플랜은 3분 걷기 + 2분 달리기다. 5분간의 짧은 인터벌로 목표를 작게 쪼개니 30분 러닝 중 6번이나 목표를 달성했다는 카타르시스가 차올라 힘이 나고 즐거웠으며, 얼른 다음 러닝을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많은 자기 계발서들을 보며 목표를 작게 쪼개라는 말을 숱하게 들어왔지만 실행에 옮겨본 적은 없었는데, 달리기라는 도전을 하면서 실행해 보니 성공한 사람들이 왜 목표를 작게 쪼개라고 하는지 금방 이해가 되었다.


이제 1/6을 완료했을 뿐인 도전이지만 성공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고, 벌써부터 도전 완료 후 달라져있을 나 자신이 기대된다.


이 벅차오름을 계속 간직하고 싶다.


내 인생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내 의지대로 내 목표대로 내 속도대로 달려 꼭 완주하고 싶다.



ps : 마라닉 30일 러닝 챌린지를 하며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고, 또 보잘것없는 제가 해나가는 것을 보며 다른 분들도 힘을 얻으셔서 도전을 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계정을 남겨봅니다.

instagram : gyuddong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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