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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외과의사 Feb 13. 2022

10.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클리어

사소한 행동의 반복이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2019년 처음 이 책을 추천받고 벌써 3번째 완독 했다. 생각해보면 자기 계발에 눈을 뜨게 된 시기는 이 책과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읽을 무렵이다. 사소한 행동의 반복이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을 깨닫곤 조금씩 하루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습관을 장착하기 전과 후의 삶은 극명하게 달라졌다. 후에 이 주제에 대해서도 글을 쓸 예정이지만 하루를 보내는 만족도가 달라졌다. 습관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했고 효과적이었다. 여러 번 읽으면서도 꼭 리뷰를 남기고 싶은 책이었다. 습관을 형성하는 것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도 이 책에 담겨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마음가짐에 대해 와닿는 구절들이 많았다.


“자신의 어떤 모습에 자부심을 가질수록 그와 관련된 습관들을 유지하고 싶어 진다. 행위를 반복해 나가면 증거가 서서히 쌓이고,  자아상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내가 얼마나 내 모습을 마음에 들어 하는지에 따라 하루의 행복이 결정된다. 나의 생각이 마음에 들고, 나의 행동이 마음에 들면 그 자체가 만족감이고 곧 행복감으로 이어진다. 언제 자신이 마음에 드는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특정 행위를 하는 내 모습이 마음에 든다면 반복해보자. 운동하고 난 후의 기분이 만족스럽다면 샤워하기 전 5분이라도 운동을 해보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의 운동 습관도 자기 전 팔굽혀펴기 30회부터 시작되었다. 30회의 짧지만 매일 하던 반복적인 운동은 ‘내가 운동에 관심 있는 사람’이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자연스럽게 운동하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났고 헬스장에 등록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매일같이 헬스장에 가다보니 자아상이 달라졌다. ‘운동에 관심 있어하는 사람’이 아닌 ‘운동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운동을 하는 사람’은 곧,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사람’이 되었다. 과자를 멀리하게 되었고 혼자 먹을 때면 짜고, 기름진 것을 피하였다. 선순환이 이어졌다. 그렇게 11년째 운동과 나의 몸을 챙기고 있다.


“하나의 습관은 단 몇 초만에 완성될 수 있지만 이후 몇 분, 몇 시간 동안 우리가 취할 행동을 결정한다.”

모두들 겪어보았을 것이다. 자기 전 잠깐 확인하려고 켠 카톡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1-2시간 동안 sns를 한다. 그리고 다음날 힘겹게 일어난 경험은 나에게만 해당된 기억이 아닐 것이다. 카톡을 확인하는 1-2초의 과정이 자기 전 2시간과 다음날 출근길에 영향을 미친다. 스마트폰보다 아이패드, 책을 집어 든다면 그 이후의 과정은 달라질 것이다. 선택의 순간은 1-2초이지만 그 선택은 그다음 날 하루를 만든다. 그 하루가 쌓여 한 달이 되고 1년이 된다.


“처음의 실수가 절대 나를 망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뒤이어 또 실수할 수 있다. 한 번 거르는 것은 사고다. 두 번 거르는 것은 새로운 습관의 시작이다. 빨리 회복한다면 습관이 무너진 것은 중요하지 않다.”

습관을 형성하는 것은 어렵다. 마음을 먹을 수는 있지만 반복하는 것은 어렵다. 고착되기도 하고 바뀌기도 하며, 없어질 수도 있는 것이 습관이다. 습관에 대해 강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행동이라면 회복 탄력성이 중요하다. 오늘 못했더라도 내일 하면 되는 것이다. 다만 조심해야 할 것은 빠뜨리고 못한 행위의 반복이 습관이 되는 것이다. 지키지 못한 나와의 약속에 중점을 두기보단 다시 지켜나갈 내일에 중점을 두는 것이 어떨까.


예전부터 좋아하던 구절이다.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행동이 되며

행동은 습관으로 굳어진다.

습관은 그 사람의 성격이 되어 결국 운명이 된다.


우리의 운명은 이렇듯 우리가 개척해 나갈 수 있다. 사소한 행동과 시간이 결국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건강한 습관 만들기 모임(건습만)’ 을 운영한 지도 벌써 2년째이다. 건습만 덕분에 좋은 사람들과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한층 더 마음에 드는 내 모습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2022년도 어떤 습관들을 만들고 유지하고 변경하며 1년을 이끌어 갈지 고민하고 기대하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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