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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외과의사 Apr 09. 2023

북리뷰 27. 운이 풀리는 말버릇 - 고이케 히로시

우주는 결국 미래의 '나'다.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 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 고이케 히로시




적합한 상황에 적합한 책이란 게 이런 걸까. 최근 부정적 생각과 걱정이 나도 모르게 나를 잠식하곤 했다. 실제로 벌어진 일은 하나도 없었지만 단지 상상 속에서 스스로를 힘들게 했다. 말 그대로 'self-sabotage'의 기간이었다. 이런 상황을 다 알고 있기라도 한 듯, 보고서 양식처럼 '운이 풀리는 말버릇'을 추천해 준 중개사님에게 감사드리며, 북 리뷰 start.




"상대방은 자신의 마음의 거울이다."라는 말은 맞는 말이다. 상대방은 본인의 잠재의식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사람들은 본인이 표현하는 말버릇의 에너지를 통하여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상대방에게 전한다.

- 내 마음 같지 않은 상대방. 상대방의 말과 태도에 상처받을 필요가 없었다. 본인이 발현하는 에너지에 맞게 상대방은 우리를 대한다. 내 안의 잠재의식과 에너지를 보여주는 거울이 상대방과 이 세상이다. 불편하고 부정적인 상황을 모두 '나'에서 찾으라는 말은 아니다. 단지 해결책으로 세상과 상대방을 탓하기보다, 내 안의 잠재의식과 에너지를 고취시키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들로 채워나가는 것이 훨씬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사람뿐 아니라 지금 내가 있는 환경이나 사용하고 있는 물건 역시 나의 에너지 그 자체다. 그 모든 것이 행복할 수 있기를 우주에 주문하자. 자신은 물론이고 상대방도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소중하게 대하고, 행복해질 수 있기를 기원하며 자신의 우주 전체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주문을 하라는 것이다.

- 저자는 더 나아가 상대방까지 자신이라고 생각하라고 한다. 나의 우주 전체를 행복하게 운영하기 위해선 구성하고 있는 모든 사물과 사람의 행복을 기원해야 한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 나라고 생각하면 아무리 밉고 불편한 사람이라도 안쓰럽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이러한 태도는 본인의 인생을 본인이 책임지는 자세와도 연관되어 있다.



우주에는 이자 제도가 있다. 우주에 기한을 정한 주문을 하고 우주가 보내준 힌트를 실천했는데 원하는 날까지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커다란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즉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다.

- 우주에 보내는 주문은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언제까지 어떤 상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주문을 보낸다. 하지만 정작 그 기한이 지켜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사람들은 우주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고 다시 불평과 부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우주는 배신하지 않는다. 기한을 넘기면 오히려 이자를 붙여 결과물을 가져온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예정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드라마틱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우주는 결국 미래의 '나'다. 우주의 힌트는 미래의 내가 보내는 메시지이다. 우주에는 시간 개념이 없다. 굳이 말한다면, 시간은 미래에서 과거로 흐른다고 말하는 쪽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 이하영의 '더 바이브'에서도 비슷한 개념을 말했다. 결국엔 미래를 알고 있는 내가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그 메시지의 형태는 직감으로, 느낌으로, 우연의 일치로 나타난다. 시간이 미래에서 과거로 흐른다는 개념은 아직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어렴풋한 느낌은 알 것 같다. 결국엔 잘 되어있을 것이란 느낌과 상상에서 현실은 변화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가족이라는 건 사랑이라는 에너지의 원천이면서, 다양한 전제를 만들어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 개인은 나약하다. 사소한 일에도 상처받기 쉬우며, 좌절하고 포기한다. 하지만 팀은 다르다. 사랑으로 구성된 가족은 일종의 팀이다. 한 개인이 힘들어할 때 옆에서 같이 버텨주는 팀이다. 개인의 성취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안정감, 사랑의 근간을 이루는 팀 안에서 세상을 그리고 우주를 더 수월하게 즐길 수 있다. 가족을 구성하는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서도 나이가 들수록 더욱 긍정하는 이유이다.




책은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 책의 저자와 우주님과의 대화 형식이다. 책은 술술 읽힌다. 2-3시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책에 담긴 문구들은 2-3시간 이상의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다. 그리고 현실에 적용시키기에도 충분히 쉬웠고, 덕분에 책을 읽기 전과 후의 지금 나의 마음 상태는 다르다. 근거 없는 자신감과 근거 없는 감사와 행복이 함께하고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상황이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내 마음이 바뀌었을 뿐이다. 그리고 이제 어떤 상황이 전개되는지 지켜보자.


Que sera se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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