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그린 그림을 시간을 들여 오래 쳐다보고 있다 보면 아이의 예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보고 있는 사람의 마음도 이내 따뜻함으로 충만해진다.
그 작은 손으로 빨강, 노랑, 보라, 주황 여러 색의 크레파스를 꺼내 들고 크게도 그렸다가 작게도 그렸다가 이런저런 꽃들을 정성스레 그려내고 거기에다가 쌍무지개까지 더한다. 이렇게도 공을 들여 그린 그림이라니!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꽃 하나 똑같은 게 없고 색도 다 다르다. 아이의 그림에는 대충이 없다. 하나하나 마음이 담겨있다.
이 그림을 그리면서 아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생각해 본다. 따뜻한 봄날에 길가에 핀 이름 모를 작고 귀여운 꽃들, 생일에 아빠에게서 받았던 꽃다발, 그리고 책에서 봤던 아기자기한 꽃들을 떠올렸겠지?
아무런 사심 없는 그림이 참 예쁘고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