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시작, 사업자 등록
“OOO 대표님!”.
‘대표님’이라는 호칭은 생각보다 빨리 사람을 현실로 끌어당깁니다. 축하와 책임감이 함께 동반되는 말이죠. 며칠 전엔 친한 후배가 사업자등록증 사진을 보내왔어요. “나도 이제 사장이다!”라고요. 저는 회계사라서인지 축하 이모티콘을 보내면서도 바로 물었습니다. “업종코드 뭐로 했어? 그거 세금계산서 발행 한거야?” 후배는 잠깐 멈추더니 “나중에 확인해 봐야겠는데?”라고 답하더군요. 그 ‘나중에’가 문제라는 걸, 저는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사업자등록증은 발급이 쉽습니다. 홈택스 몇 번 클릭하면 나오고, 요즘은 심지어 하루 만에 처리되기도 하죠. 그런데 그 순간부터 ‘내 돈’과 ‘남의 돈’의 구분이 생깁니다. 부가가치세는 매출에 따라오고, 매달 원천세는 직원 급여나 외주 인건비를 주면 나옵니다. 현금영수증, 세금계산서, 카드매출… “나중에,, 잘 모르겠다”가 면책이 안 되는 영역이죠.
가끔은 이런 상담을 합니다. “회계사님, 이제 시작인데 세무는 좀 천천히 해도 되죠?” 저는 늘 같은 말을 해드립니다. “천천히 하셔도 돼요. 대신 ‘증빙은’ 지금부터 잘 챙기세요.”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기록을 챙겨두지 않으면, 나중에 ‘폭탄’이 쌓입니다. 신고 시즌마다 밤마다 통장 내역을 뒤지며 ‘이게 뭐였지?’ 하는 그 느낌, 상상만 해도 피곤해질 거예요.
사업은 증빙을 잘 챙기는 부분부터 시작입니다. 납세의 의무라는 말이 거창하게 들리지만, 결국 약속입니다. 매출이 생기면 성실히 신고하고, 비용을 쓰면 증빙을 챙기고, 돈을 줄 땐 원천징수하고. 그 약속만 잘 지키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반대로 한 번 꼬이기 시작하면 “어디서 부터 꼬인거지?, 왜 진작 안해놨을까…” 후회만 남습니다.
후배에게 마지막에 한 줄을 보냈습니다. “사장 된 거 축하해.” 사업자등록은 이제 시작입니다. 어려울것 없지만 세금을 미리 알고 들어가면, 이상하게 덜 힘듭니니다. 모든 대표님들께 화이팅을 보내드립니다. 사업자 등록관련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https://fakt.co.kr/start-business-registration-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