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북클럽
질문1. 키딩 선생님과 같은 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교육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내가 '죽은시인의 사회' 일원이 되고 안되를 떠나서, 괴짜 또라이라는 별명으로 부를지언정, 키딩 같은 선생이 인생에 혹은 학교에 한분 쯤은 계셔야하지 않을까. 전통, 명예, 규율, 경쟁에서의 승리는 기득권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더 곤고히 다지고 우위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무언가 지켜내려고 하는 특성이 더 강하다. 줄을 세워 우위를 선점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속성의 것들. 나 또한 성장과정 중에 학습된 저런 프레임이 주홍글씨처럼 남아 앞선 세대와 같은 잘못을 반복하려는 나를 종종 발견한다. 그 사고로부터 한참을 더~ 더~ 멀리 떨어져 나와야 하지 않겠나. 생기는 작은 균열들마다 키딩선생과 죽은시인의 사회 일원들 같이 좀더 다양하고 보편적인들 것들이 너그럽고 조화롭게 자리잡아야 하지 않을까.
어렸을 때 생각해보면 키딩 선생님같은 사람을 전교조라고 칭했던 것 같다. 그리고 어린 나는 그게 뭔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안좋은것인가보다 쯤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완벽한 분리는 어렵겠지만 학교가 정치/이념과 분리되어 소설 속 닐과 같은 사고 + 이후 처리 방식같은 것들이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했으면.
질문2. 시를 통한 클럽활동 '죽은 시인의 사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학창시절을 되돌이켜 보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들은 대부분 휘발되거나 으레 갖춰야 하는 상식으로만 남을 뿐, 친구들과 꾸렸던 모임 그리고 몇 선생님들이 보여주셨던 삶의 태도, 위트가 오버랩된다.
방학 때 나포함 6명 학생을 데리고 1박2일 대천여행 다녀와주신 5학년 담임 선생님.
해외여행이 지금처럼 보편적이지 않았을 때 방학 동안 다녀왔던 아프리카여행에서 필름으로 찍은 사진들 슬라이드로 만들어 보여주셨던 중1 담임, 한문 선생님.
담배값 아껴 술먹자가 모토, 수학여행에서 술 따라주셨던 초긍정주의자 고3 담임, 국사 선생님.
조금 남다른 결로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들에게 감사함이 더 크고 종종 생각이 나 삶에 영향을 끼친다.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서도 우리 부부 또한 적정한 밸런스를 잘 맞춰 나가는 부모가 되길.
질문3. 기억에 남는 글귀 소개하기
"내가 바라는 것은 여러분이 스스로 생각하고,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그에 따라 자신 있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말과 행동, 스스로 내린 판단과 결정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누가 어떻게 지껄이든 말과 생각에는 이 세계를 바꿀 만한 힘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 여러분이 무언가에 대해 어떤 강한 확신이 들었다 하더라도 또 다른 방향에서 그 문제를 생각해 보는 지혜와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령 책을 읽을 때도 단순히 지은이의 생각에만 주의를 집중하면 곤란하다. 대신 자기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 여유를 갖고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우선 배역부터 따고 봐야지. 걱정은 그 다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