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늦은 밤, 괜찮지 않은 나를 발견할 때
동영상 속 엄마는 웃고 있다. 가족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엄마는 고맙습니다, 하면서 촛불을 후-분다. 늙어서 한 번에 다 못 끄는구먼, 아빠가 장난스럽게 핀잔을 준다. 엄마는 멋쩍은 듯 웃으며 다시 한번 후- 촛불을 분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엄마의 생일. 동영상은 짧다. 몇 번 반복해서 보다가 영상을 끈다. 못 들어 본 지 삼 개월이 지난 엄마의 목소리. 고맙습니다, 하는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반복된다.
나도 어머님이 그리워.
넌 오죽이나 어머님이 그립겠니
우리 이겨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