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하고 싶으면 그렇다고 말을하지
요리하는 딸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아빠
"오늘 점심 메뉴가 뭐냐?"
"함박 스테이크"
아빠가 실망한 눈치다.
"다른 건 없냐?"
운동을 나가며 영화 보고 들어오는 길에 고기 먹으러 가자하신다.
저녁때 고기 먹으며 한잔하고 싶으니 점심땐 고기 말고 다른 거 먹자, 말로 하면 되지 내가 요리하는데 감나 와라 배 나와라 하기가 좀 미안했는지 미적미적
눈치껏 아빠 말을 알아듣고 메뉴를 바꿨다.
"함박스테이크라며, 이건 무슨 국이냐?"
"마라탕이야 아빠."
어제저녁 우리 세 식구는 영화를 보고 족발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였다. 아빠 표정이 밝았다.
아빠가 먹고 싶은 거 같이 먹고 하고싶은거 같이하면 내 기분도 좋다고. 아빠가 좋으면 나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