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기 정말 왕 귀찮을 때
요리를 하다보면 만들기 정말 쉬운 요리들이 있다. 내게는 삼계탕이나 찜요리등이 그러하다. 삼계탕은 다 넣고 끓이면 되고 찜요리는 다 넣고 찜기에 찌기만 하면 된다. 물론 재료를 손질하고 양념장이나 소스를 준비하는 과정이 있긴 하지만 국이나 찌개보다 쉽게 완성할 수 있다.
몇주전 아는 동생에게서 한 요리 방법을 전수 받았다.
"언니, 진짜 쉬운 요리 있어. 이거 한번해봐. 오리고기 있지? 그걸 일단 사. 그리고 숙주나물이랑 배추도. 찜기에 숙주 넣고 배추 넣고 오리고기 넣고 쪄. 그리고 간장에 찍어 먹어봐. 맛있어! "
와우. 조리법이 너무나 간단하다. 그런데 과연 우리 택이(첫째), 온이(둘째),별이(셋째)가 좋아할까? 채소랑 고기찜이라니, 왠지 얼굴부터 찡그릴 것 같은데....?
그래도 한번 준비를 해봤다. 왜냐? 조리법이 너무나 쉬우니까! 우리 가정은 일요일마다 교회를 가기 때문에 일요일 저녁은 에너지를 많이 쓴 상태이다. 모두들 아침에 나가 오후에 집에 돌오오기에 돌아와서 저녁을 준비할 때에 진이 빠지곤한다. 그래서 주일 저녁은 최대한 간단 간단한걸로! 하는데 지난주는 오리고기 숙주찜이 당첨되었다!
정말 숙주 넣고 배추 넣고 오리고기를 넣고 찜기를 불에 놓고 12분쯤 쪘더니.... 와우. 맛있었다. 아무 간을 하지 않았는데도 오리고기가 이미 조미가 되어 있었기에 배추도 숙주도 더 감칠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다행히 남편과 아이들도 맛있게 먹어 주었다. 엄지 척을 날리면서. 후후후.
그리고 이번주는 소고기 숙주찜을 준비했다. 너~무 쉽다. 오리고기 대신 샤브샤브용 소고기를 넣었서 찌기만 하면 끝 ~
소고기도 맛있다! 간장에 와시비 조금 넣고 야채에 싸서 고기를 찍어 먹으니 고급진 맛이 난다. 이렇게 신통방통한 레시피가 있다니.
다음주 일요일도 무조건 찜,찜,찜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