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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형광 Jan 25. 2020

우리는 "사람"을 만난다

클라이언트 중심의 치료에 대한 생각

Although the diagnosis or problem is the reason for therapy services, the occupational therapist always views the child as a person first.

- case smith [occupational therapy for children 7th.] 중에서


https://v.kakao.com/v/20200125002648495


모든 작업치료사는 실습 지도를 받아보고, 실습 지도를 한다. 그중 많은 지도 선생님의 단골 첫 질문

["얘는 뭐인 것 같아요?"]

진짜 아무렇지 않게,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의 무지(無知)를 뽐내는 질문임에도, 지도를 받던 당시에 나의 모습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어떻게든 진단명을 맞추기 위해 고민했었다.

2020년, "작업치료의 신, 신의 손" 등의 거물은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은 누군가 위와 같은 질문은 한다면

"사람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작업치료사"는 되었다.

"장애"라고 하는 것이 결국에 "다수"의 누군가들이 본인들과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의 집단을 부르는 "이상한 단어"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기를 안고 있는 기사 속 형 입장에서 지금 조심스레 안아주고 있는 사람은 "다운증후군" 이 아니라 "내 동생"이고 "가족"이라는 소중한 존재일 뿐 특별할 건 없다.

적어도 작업치료사라면 사람을 보고 무슨 사람이냐는 언어가 파괴된 질문 할 시간에 내 아이가 언제 웃어주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관찰할 수 있는 그러한 질문들을 고민해보면 좋겠다.


내가 만나는 아이들은 "이름이 제일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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