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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해당 이종헌 Apr 15. 2018

시간의 기억

바람 많이 불어서

눈을 뜨기 어려웠던가

너 돌아서 가던 날

빗방울 한 두 방울 오락가락하던 날


아비는 문득

고향 마을 느티나무 아래서

옷고름에 눈물 적시며

잘 가그라

잘 가그라

손 흔들던 늙은 어메를 생각했었다


어린 송아지 떠난 자리

밤새 그리움에 목이 매던

어미소의 울음을

생각했었다


몸 가까이 있을 때는

마음 서로 멀다가

이제 문득 너 없어

허전한 집에 돌아와

너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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