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강매(江梅)는
섣달에 꽃술이 터지기도 하나
대개는 정월에 꽃을 피운다 하고
또 강매가 피는 것은
이제 곧 봄이 오는 뜻이라 하니
이윽고 혹한의 시련도 눈 녹듯 사라지리라
강원도라 심심산골 두릉산에 올라
두릉(杜陵) 노인의 시 한 수를 흥얼거려보나니
아직 꽃은 보이지 않고 눈만 온 산을 가득 덮었네
강매가 필 때면 그리운 이의 소식도 함께 들려오리니
하얀 눈과 함께 흩날리는 꽃잎 속에
함초롬 묻혀보리라
2016. 2월, 강원도 홍천 두릉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