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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여남 Jun 13. 2016

센스 있는 신입사원 되기 #23 emai발신 관련

emai 보내고 난 뒤 너의 센스는

회사 생활에서 이메일은 거의 족쇄나 다름이 없다. 예전처럼 인터넷 안되고 PC통신 안될 때는 어떻게 업무를 했을까? 참으로 궁금하다. 시간 시간마다 와 있는 메일들을 보노라면, 쓸모 있는 놈인가 싶다가도, 어떤 메일을 볼 때면 짜증이 확~~~~


대략 이런 메일이 나의 화를 돋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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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XXX

수신:앵그리요


XXX에 긴급하게 견적을 제출해야 하니   금일/익일 10시限으로 회신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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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급한 메일 보내시는데 매너 없을 때 화를 돋군다. 신입아 위 메일은 뭐가 잘못되었을까?

보는 사람마다 각자 다른 의견이 있겠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내 관점에서는  몇 가지가 잘못되었다 본다

혹시너도 이런 메일 보낼지도 모르니까. 상대방의 입장을 잘 고려해 볼 수 있도록 해라


첫째. 긴급하다면서 메일은 보내셨는데, 전화 한통 안 올 때. 이건 잘못되었다.  내가 매일 메일만 보려고 주구장창 PC 앞에만 앉아 있는 것도 아니고, 나도 외부에 미팅이 있고 약속이 잡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메일 하나 덜렁 보내 놓고, 나중에 마감시간 되어서 전화하는 놈. 왜 회신을 안 주세요~~ 확 그냥 옆에 있다면 가서 죽빵이라도. 내가 놀았냐? 거래처 만나고 이래 저러 다른 거 하다 보면 우선순위에 밀리든 내가 깜빡하든 해서  놓칠 수도 있는 거지(물론 이렇게 응대하면 안 돼. 속으로만 하는 거야) 급하고 중요한 거면 전화를 주던가 해서 한번 더 notice를 주던가? 확 니 손과 발은 노냐? 니 옆 전화기는 데코레이션이냐? 막판에 시간다 돼서 독촉하는 신입이들 정말 때려주고 싶다. 어디서 어떻게 그렇게 이뿌게 일을 배웠는지, 아~~ 증말 본사님들이란~


그리고 회사 생활 10여 년 해보면서 보는 건데. 업체에서 줬다는 긴급? 이런 거 거의 안돼~ 진짜 급해서 긴급으로 메일을 뿌리는 건지? 아니면 본사님이 빠트리다 발견하고 돌리는 건지 알 수는 없는데.

급하다는 거 응대하다 보면 뭐 견적할 때도 고려사항들 빠지는 거 많고 막상 진행하려다 보면 우리 쪽에서 안 되는 이상한 상황 발생하고, 여튼 급한 건 잘 안돼, 되더라도 손익이 없던지 여튼 좀 이상한 게 많음.


Anyway. 아 간만에 영어를 써보네..ㅋㅋ

오늘 내가 신입이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 이거다. 

혹시 니네가 고참들이나 다른 동료들과 업무를 할 때 부탁이나 협조 메일을 보내고 나서 꼭 전화 한번 드리라는 거다.

" 선배님 신입이 입니다. 이번 프로젝트 X 자료가 좀 필요해서요 이거 저것 좀 부탁드려요, 메일은 곧 보내겠습니다. 또는 유선통화 관련 메일 송부했습니다"


가만히 메일 보내는 엔터만 누르고 몇 시까지 주겠지. 기다리는 신입이들 일 고딴식으로 하지 마라. 니가 언제나 그 자리 그 업무만 할거 같냐? 신입아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라. 신입이가 갑의 위치에도 잘 없지만 특히나 본사나 관리팀이나 관리하는 자리에 있을 때 요딴식으로 멜만 보내는 놈들 많어. 걸리면 죽는다~ 알긋지?


날도 더워지는데 건강관리 잘하고 메일 보낸 다음의 너의 센스 있지 말자... 오늘도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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