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건지
숨이란 걸 쉬고 있는 건지
무엇 하나 알 길이 없었다
마디마디를 조율해 보고야
어렴풋이 살아있음을 느꼈다
쉬지 않고 달렸음에 무엇이 남았는가
다른 길을 택했다면 그 끝은 달랐을까
나는 나를 사랑하지 못했고
내가 살아왔던 모든 날을 부정했다
더 이상 추락할 수 없는 깊은 나락에 도달해서야
내게 행했던 모든 질타를 마지못해 멈췄다
그저 부둥켜안고 울었다
바라왔던 나를 포기하고야
비로소 나를 마주할 수 있었다
온전히 나를 사랑하지 못했던 순간을 지나
모든 순간의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 작품관련 구매는 이곳에서 가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