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생]아빠(개)와 엄마(고)양이의 육아(생)활

<0> 이야기를 시작하며...

by 하투빠



혹시 당신은 육아를 이미 경험했나요? 아니면 육아를 준비하고 있는 예비 부모인가요? 물론 둘 다 아닐 수도 있을 거예요. 사람들에게 ‘육아’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어떤지를 묻는다면 어떤 이는 행복한 감정을, 다른 어떤 이는 힘들고 어려운 감정을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겁니다. 아마 각자가 경험했던, 혹은 기대하고 있는 방식대로 이야기하는 걸지도 모르죠. 실제로 육아는 행복과 힘듦이 공존하는 매우 오묘한 감정을 경험하게 합니다. 어쩌면 육아라는 건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과 고통의 방향을 내가 어느 정도 결정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꽃길만 걸으시길 바라며, 혹시나 육아를 준비하고 있다면 앞으로의 과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흔히들 아이를 키우는 과정은 힘들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힘이 듭니다. 갓난 아이를 키울 때에는 그 아이가 걷기만 해도 편해질 거란 생각을 하게 되죠. 하지만 막상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 갓난 아기일 때보다 더 힘든 일들도 생깁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이러한 과정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저는 남자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데요. 저 역시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가는 시기가 오기만 하면 육아가 끝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아이들은 둘 다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요, 여전히 육아는 어렵고 힘이 듭니다. 아이가 성장할수록 신생아 때와는 또 다른 어려움을 계속해서 마주하게 되더라구요.


지금의 저는 아이들이 초등학교만 입학하면 육아가 끝날 것이라는 달콤한 희망을 품고 있지만, 아마도 그 때가 되면 또 다른 어려움과 만나게 될 거예요. 주변에 있는 육아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육아는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처럼 길게 느껴진다고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언젠가 저도 육아의 힘듦에서 해방되는 순간이 올거예요. 그리고 그 순간이 찾아왔을 때는 오히려 지금의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을 그리워할 지도 모를 일이예요.

아들 둘(!)을 키운다고 하면 주변에서는 대부분 동정어린 표정과 함께 위로의 말을 합니다. 실제로 에너지 넘치는 아들 둘을 키운다는 것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힘들 때보다는 재미있을 때가 더 많아요. 그 이유는 또래 남자아이에 비해 순한 기질을 갖고 있는 아이들의 성향 덕분이기도 하고, 유아교육학 교수로 재직 중인 아내의 영향력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들이 차린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서 편안한 육아를 하고 있는 셈이죠. (참고로 저는 의사는 아니구요. 일하는 분야가 정신건강 쪽이다보니 육아할 때도 눈치껏 움직이는 편입니다.) 두 아들을 키우는 현재의 삶의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육아와 관련한 저의 경험들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며 ‘어떻게 하면 육아의 과정을 행복한 순간으로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원래 아이를 싫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두 아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죠. 물론 아이를 키우면서 받는 스트레스도 있지만, 그보다는 재미있고 행복한 순간이 더 많습니다. ‘아이 혐오증’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아이들을 싫어하던 제가, 지금은 매일 육아의 기쁨을 누리며 생활하고 있으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지금부터 나눌 이야기를 통해 저를 포함하여 여러분 각자의 삶이 행복힐 수 있는 열쇠를 찾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