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며 사람을 만나는 것은 세상을 여행하는 가성비 좋은 기회다. 대화에 참여할 작은 용기를 냈을 뿐인데,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들이 들고 온 이야기로 가보지 않고서도 여러 세상을 만날 수 있다. 1인분으로 시작한 여행은 N인분의 여행으로 확장된다. 내가 여행을 다니는 이유이다.
평소엔 익숙한 사람들을 주로 만나고 궁금한 게 있어도 굳이 말을 안 거는 편인데 여행을 할 때면 이상하리만큼 다가감에 주저함이 없이 용감해진다.
나와 상대방의 시간과, 대화에 참여하려는 마음의 크기까지 모든 박자가 맞아야 비로소 우리 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이 순간이 쉽게 오진 않기에, 스쳐 지나가는 것도 모두 인연이기에, 그 순간을 잡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