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뒤의 애틋함

올해의 추억들을 곱씹는 마음으로

by 우디의 편지함

많은 것들이 그렇다. 익숙해질 만하면 끝난다.

내가 떠나든, 대상이 떠나든. 갑자기 끝나 버리는 것이다.


일상의 시간은 어찌나 빠른지, 전셋집과 내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고 나면 이삿날이 다가온다.


천성이 길치인 나도 어느 동네든 가다 보면 어느 순간 익숙해지는데, 그럴 때쯤이면 그 일정이 끝나 버린다. 올해의 글쓰기 모임도 그랬다. 이제야 망원역에서부터 지도 없이 찾아올 수 있게 되었는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나는 또 끝나버린 일정이 아쉬워 한동안 이 동네를 맴돌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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