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지금 시작합니다!
(시작 시그널 송)
여러분은 알람을 딱! 하나만 맞춰 두실까요, 아니면 5분 간격으로 여러 개의 알람을 맞춰 두실까요? 어느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여러 개의 알람을 맞춰두고 계속해서 깨는 건 피로를 가중시킬 뿐이라고 하지만 알람 한 번에 눈이 번쩍! 떠지고 몸을 확 일으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아침이 춥고 어두운 겨울이면 더 그렇죠. 여러분의 오늘 하루 시작은 어떠셨나요?
지금은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셨을 여러분들이, 각자의 장소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계실 시간인 것 같네요. 그럼 우리도 첫 곡 듣고 출발해 볼까요? 스윗 소로우가 부릅니다! ‘다 잘될 거라 생각해~’
https://youtu.be/OokS2SBm9Qk?si=iXfm0qO252mzIqej
언제 들어도 긍정의 에너지가 막 솟아오르는 곡이었습니다. 어유, 제가 참 좋아하는 사심이 가득 담긴 곡이었어요.
‘시작’이라는 단어를 유독 많이 생각하게 되는 1월입니다. 여러분들이 올려주신 사연들을 보니 새해가 시작되었다는 것이 실감이 나더라고요. 하나씩 같이 나눠볼까요?
서울의 이은땡 님께서 주신 사연입니다.
“예비 고딩이들, 살아 있나요? 저는 인생 최대의 학원비에 간신히 정신줄 붙드는 중이고, 아이는 인생 최대의 수업 강도, 공부량에 절절 앓고 있어요. 슨생님들이 자꾸 랩을 하신대요. 잠깐 놓치면 이미 저 멀리 나가있는 진도.. 아이들은 다들 비슷한 좀비 상태가 됐대요. 시작도 하기 전에 지치면 안 된다고 재촉해 얼른 재웠는데, 고딩 선배 어무님들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하십니다. 흑흑. 엄마들도 시작부터 지치면 안 되니, 이 겨울 잘 버텨보아요.”
어이구. 얼마 전에 중학교, 고등학교 배정이 났다는 사연들이 쏟아졌었죠. 친한 친구들과 떨어져서 상심하고 대성 통곡하던 아가들 이야기, 예상치 못한 학교로 배정되어서 급작스러운 이사를 고민하게 되었다는 엄마들의 사연까지 정말 저도 혼비백산이었습니다. 은땡님의 야무진 아이는 이제 새로운 생활을 위한 준비를 단단히 시작했나 봅니다. 기특하네요~! 저도 저런 얘기를 참 많이 들었었어요.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던 시절, “선생님, 저 정말 잠깐 졸다 일어났는데 고구려 언제 망했어요? 어떻게 된 거예요?”하던 아이들의 어벙벙하니 귀여운 표정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크크큭) 잘 해내고 싶은 마음과 잘 해낼 수 있게 도와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들이 마음을 조금 급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임재범 님의 노래가 생각나네요. (짧게 부른다) ‘내 거친 생각과~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어어어어어~그건 아마도 전쟁 같은 사랑~~’ 장기전이니, 우리 지치지 말고, 맛있는 거 먹고 운동하면서, 서로서로 오버스럽게 물개박수 치며 칭찬하면서, 잘 헤쳐 나가봅시다!! 분명 우리 아이들 자알 해낼겁니다!!은땡님 파이팅이에요!!
야무지게 시작하는 만큼 단단하게 성장할 은땡님의 아이를 응원하며 가호의 ‘시작’ 듣고 오겠습니다.
https://youtu.be/6LDg0YGYVw4?si=b4iKzxZTQP2IZmNs
두 번째 사연은요, 아맞다님께서 보내주셨네요.
“전 직장에서의 계약이 종료되었습니다. 아쉽고 서운한 마음을 뒤로하고 이제 다른 직장의 문을 두드리는 중입니다. 아이 둘의 40대 엄마를 두 팔 벌려 반겨줄 곳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씁쓸한 스스로의 편견을 접고, 오늘도 자기소개서를 씁니다. 새로운 시작을 어디서 하게 될지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재차 바꾸어 마인딩 해봅니다. 응원 쎄게 넣어주세요!”
(짝!짝!짝!짝!박수치며 동은이처럼) 멋지다!아맞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이뤄 내신 겁니다. 그럼요. 있다마다요. 얼마 뒤에는 여기를 갈지, 저기를 갈지 고민이라는 행복한 후기 사연 보내주실 것 같은걸요. 말씀하신 대로 걱정과 두려움보다는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다잡으시고 멋지게 잘 돌파해 내시길 바랍니다. 안 되겠다. 선물도 같이 드려야겠어요. 홍삼세트 저희가 보내드립니다. 대신 후기 사연 꼭 보내주시깁니다?!
하루의 시작은 어둡고 춥고 또 피곤해서 쉽지 않았지만, 이제 곧 날이 밝을 겁니다. 지난 시간은 ‘그랬었지-’하는 재미있는 추억과 모험담으로 기억될 거고, 우리는 또 따뜻하고 다정한 해를 만나겠죠. 각자의 자리에서, 갖가지의 모습으로 하루와 일 년을 시작하신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저는 광고 후에 2부에서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