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빅토리아 May 27. 2024

버스 타고 보스니아  국경 넘어 몬테네그로로 가다

  이번 여행은  출발 이틀 전에  항공권을 구입한 지라 정확한 이동지역을 정하지 않았다.  사라예보 도착 후 다음 여정은 현지에서 정보를 찾고 검색을 통해 다니기로 한다. 서유럽에서는 국경을 넘어도 같은 EU회원국이라 기차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편리한 만큼 철도연결이 잘 되어 있다.  발칸의 보스니아 헤르체비나,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는 철도연결이 잘 안 되어 있어 주로 버스로 이동하고 있었다. 버스표 구매는 getbybus 앱으로 쉽게 할 수 있다. 오늘까지  두 번 버스로 이동하고 국경도 지났다. 2번의 버스탑승으로 버스표를 구매하면서  앱에서 보여준 이동시간과 경로에 대한 의문을 푼다.


1. 사라예보-모스타르 편

출발날짜를 클릭하니 12편의 버스가 있다. 소요시간은 비슷하게 2시간 30분 전후. 근데 모든 버스는 direct로 나타난다. 그러나 필히 route  station을 클릭하여 확인할 것.

처음에 별생각 없이 내가 필요한 시간을 선택. 구매하면 e-티켓으로  앱에 보관한다,

사라예보에서 탄 승객은  mostar에서 모두 내린다. 참! 짐이 있으면 발권대에서 2마르크를 낸다. 승차장 앞에 계신 직원이 알려준다. 즉 사람 따로 짐 따로 비용지불. 도중에  승객? 이 내리기도 한다. 모바일 승차권으로 탑승하는데 문제없는데 우리나라처럼 QR코드 찍는 기계는 없다. 보여주면 승차 가능. 여행자 블로그엔 꼭 종이승차권을 준비하랬지만 버스앱에선 필요 없다고 나와있다.


2. 모스타르-코토르 편

다음 여정을 mostar에서 몬테네그로의 kotor로 정한 이유는 mostar에서 출발하는 노선 중 가장 먼 곳에 있다는 이유다. 그래야 여행 막바지엔 사라예보 공항 근처로 돌아오기 유리하겠다 싶었는데....  여행이 어디 내 마음대로 되면 뭔 재미겠는가?


모스타르에서는 버스 동행 직원이 짐값 3마르크를 짐을  차에 실으면서  받는다.

버스앱으로 이 버스표를 예약하려는데

Mostar-kotor 소요시간은 9시간, 7시간, 5시간 15분인 세 종류의 direct 버스가  검색된다.

당연히 제일 빠른 버스표를 구매했지만 소요시간이 너무 차이가 나는 이유가 궁금했다.

이유를 알았다. 이 버스는 출발지가 사라예보, 도착지가 몬테네그로 도시(내가 들어보지도 못한. 들어도 다시 기억하지 못하는)였다. 이 버스는 거쳐가는 도시가 많은 것이다.

5시간 45분 걸리는 내가 탄 버스는 휴게소에서 1번 쉬면서 25분간 휴식시간을 주었다. 또 2시간 달려 어느 도시의 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곤 35분 후에 출발하였다. 물론 기존 승객 말고 새 승객의 표를 받고 승차시켰다. 그리고 보스니아 출국장에서는 버스에서 내려 여권도장 찍고 다시 타고 몬테네그로 입국심사대에서 또 내리고 심사받고 여권도장 찍는데 각각 최소 20분 이상 걸렸다. 그러니 실제 버스 안에 있었던 시간은 3시간 남짓이었던 것 같다.


이 경험으로 파악한 발칸국의 버스 이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도로에 달리는 자동차가 많이 없다

-운전기사는 운전에 집중하며 동승한 직원이 장시간의 긴 노선버스 전반 업무와 승객을 관리한다.

-운전기사는 아주아주 운전을 잘한다.

-장거리 버스는 이층 버스로 운행된다(?)

-짐값비용은 지역마다 다르게 부과된다. 아님 버스회사별로 다르게 부과된다

-버스 안에선 뭔가 먹는 걸 금지한다. 동승하는 직원은 아예 2층에 올라가지 않던데 1층 승객만 못 먹는 것일 수도 있다

- 내가  탑승하는 곳의 버스는 꼭 제시간에 출발한다는 보장이 없다. 물론 첫 출발지라면 제시간에 출발한다.

-모바일 탑승권은 줄을 서있어도 종이로 인쇄했거나  종이탑승권 소지자를 먼저 태우고 난 뒤 다시  확인한 후 탑승하게 한다. 그 이유는 나도 알 수 없음. 아직 디지털방식 확인기기가 없어서 그러지 않나 싶다.


우리나라 시스템이랑 좀 다른 점도 있어 첨에 당황했지만 버스좌석도 편하고 운전도 안전하게 아주 잘하신 기사님에게 따로 감사멘트도 드렸답니다.


24년 5월 26일 kotor에서. 몬테네그로

매거진의 이전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무슬림 여성의 수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