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Ubermensch를 발행하고 있다. 발행의 이유는 매거진의 키워드인 ‘Ubermensch, 초인, 사랑’ 세 가지이다.
Ubermensch
<술주정>이라는 글을 접하면서 U작가에게 처음 관심이 생겼다. 글을 통해서 만난 건 당당함이었고 U작가는 ‘곤조’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 이후에 그의 글들에 빠져들었다. 문장에 반했다. 학창 시절 과학 영재(논리력), 국문학 전공(문학성), 학생 기자(주제 선정, 신속성), 수사관(객관성, 정확성) 등의 경력이 그의 문장력의 원천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글에서 문장을 대단히 중요히 여기는 편이다. 문장력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작가로서 부러운 지점이기도 하다.
글을 읽으면서 그가 개인적인 기질, 가족사와 그에 의한 꿈의 좌절, 사회 구조적인 억압 등에 의해 초래된 고통을 통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고통을 곤조의 힘, 일(수사관)에 대한 애정, 몸의 고통(발레), 술기운으로 분투하며 통과하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기도 했다. 그가 겪은 고통들, 그들과 분투하며 극복하려는 모습에 동질감과 동지애 같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의 글만 아니라 그의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사정이 허락하는 한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것이 매거진 발행의 주된 동기라고 할 수 있다.
초인
내가 낸데 식 곤조, 권력에의 의지, 나르시시즘적인 모습들은 그의 작가명이기도 한 Ubermensch(초인)은 니체의 사상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며(amor fati) 그에 따른 고통을 탐구하고 극복하며 초인을 향해 고양해가는 삶의 태도를 본받고 있는듯 하다. 나 역시 삶 자체를 욕망하라는 욕망을 통해 나 스스로 충만한 삶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공감가는 삶의 태도이기도 해서 그의 글과 삶에 관심을 기울이기도 한다.
사랑
초인을 향해 가는 고양하는 삶의 여정에, 아름다움을 그리며 고통을 정면 돌파하는 삶의 과정에 동참하면서도 물음들도 있다. 그러한 물음 또한 내가 그의 글과 삶에 관심을 갖고 매거진을 발행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그 물음의 중심에는 ‘권력 의지’와 ‘사랑’이 있지만 결국 ‘사랑’으로 귀결된다.
‘사랑’에 대한 물음은 “사랑을 하지 못하고 매혹만 시킨다”(매혹당한 사람들)는 그의 문장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그와의 대화를 통해 그 문장에 대한 그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만의 문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문장이며 우리의 물음이라고 여긴다. 그의 글 및 삶과 함께 해답을 찾고 싶은 물음이기도 하다.
‘권력과 사랑’이 공존할 수 없는지, 가능하다면 어떤 모양인가라는 것이 나의 물음이다. 나의 삶에서 만들어보고 싶고 만들어 가야 할 사랑의 모양일 것이다.
2025.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