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을 만들면서

by 영진

타인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은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런 욕구에 불편을 느낄 때도 있다. 그러한 욕구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지나친 경쟁으로 치닫거나 그리하여 타인을 지배하기 위한 권력 욕망으로 표출될 때 불편하다.

그러한 욕구는 개인적인 불편을 넘어 상호 인정의 관계만 아니라 공존을 위한 공동체를 파괴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경쟁이나 권력관계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그 역시 인간이 만들어 온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산물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또한 그런 점에서 인간들이 경쟁의 욕구와 권력의 성격을 바꾸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타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진정으로 인정하는 것이며 사랑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러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경쟁으로 인간을 줄 세우고 등급을 매기고 권력의 이름으로 타인을 억압하고 지배하려들지 않는 그런 사회일 것이다.


타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상호 인정하고 사랑하는 그런 관계가 쉽지 않은 것도 맞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더 인정받고 싶은 것이, 권력을 의지하는 것이 이상하지도 않다. 그러한 사실을 받아들이면서도 인간들의 관계가 있는 그대로의 서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상호 인정의 관계로, 그러한 관계의 사회로 변해가기를 바라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한 바람과 함께 변화의 조건을 만들면서 바라는 대로 변해가는 것이 상호 인정의 관계이고 사회와 공동체의 모양이기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경쟁의 욕구도, 권력의 성격도, 공존의 가능성도 변해갈 것이기 때문이다.



2026.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