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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쿠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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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진 Dec 10. 2024

바라코아 2


지금까지 이런 여행은 없었다.

아름다운 석양을 보기 위해 애쓴 적은 꽤 있지만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났던 기억은 잘 없다.

사진작가를 준비 중이던 동행자 에이스 때문이었는데

에이스가 원했던 건 아니지만 따라나서지 않을 수 없었던

물론 기쁜 마음으로 함께했다.

며칠 동안 바라코아의 일출과 일몰을 카메라에 담았지만

에이스는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순간

     

우연히 필연이 되기도

우연인가 필연인가 말고

결과가 어떠한가

어떤 우연 어떤 필연

필연적인 결과에 가 닿지 못하는 아직 우연

우연이 필연을 이끄는 필연

순간을 살아야           



순간2  

   

에이스 따라

아침저녁으로 

일출일몰 보러 다녔던

결정적인 순간은 있다

매 순간이 그 순간일 수 있다

어디 따로 있는 건 아니다

그 순간이 결정적

결정적인 그 순간            



2017. 8. 23.



대문사진-에이스, 그 외-영진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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