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다는 것은 상대와 현실을 수용하며 존중하는 것이기도 하다. 상대는 자신과 다르기에, 현실과 이해는 다르기에 현실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고 존중을 통해 상대와 현실을 이해하거나 공감하거나 동의하거나 갈등하거나 설득하거나 타협하거나 하게 될 것이다. 누 구나 자신에게만큼은 절대적으로 옳은 자신의 이해를 강요하는 것은 상대와 현실에 대한 존중일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자기 이해의 강요로 인해 상대와 현실에 대한 오해는 늘 생길 수 있는 것이고 오해는 풀리지 않을 수도 있고 풀지 못할 수 도 있다. 오해는 상대나 현실과 무관한 자신만의 이해에서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괜한 오해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확인되지도 않은 오해’에 대해서 오해했다고 오해하는 것은 확인되기 전까지의 오해일 뿐일 것이다. 상대나 현실을 이해하려 노력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오해로 괜히 오해하지 않는 것도 상대와 현실에 대한 존중과 믿음을 키워줄 것이다.
-하영진, '오해와 믿음', <웃으며 한 걸음> 94-9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