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자본의 세계화’를 통해 20세기를 지배한 미국과 소련을 비롯한 서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국제 관계에서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는 여러 강국’인 ‘열강列强’들일 뿐이다.
한국인의 정서에서 소련이나 중국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을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인 ‘우방友邦’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은 국가 권력의 중심에 있던 정부 관료들이나 정치인들이나 재벌들이나 지식인들어야 한다. 저들 열강들에 기생해 자신들의 이익을 챙겨온 자들이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극단적 이익의 시대’에 ‘더 이상 우방은 없다’는 천명은 미국과 서유럽의 열강들이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 채 몰락하고 있다는 고백일 뿐이다. 그동안 우방인 척 이라도 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챙겼지만 이젠 살아 남기위해 노골적으로 이익 챙기기에 바빠진 것이다.
무한 이윤 증식을 위해 자연 및 인간 자원을 수탈하고 착취해 온 제국적 자본주의의 현재일 뿐이다. 그럼에도 몰락해 갈 수밖에 없는 것이 멈출 수 없는 자본주의의 숙명이기도 할 것이다. 미국과 서유럽 열강들의 자리를 중국을 비롯한 또 다른 누가 차지하더라도 달라질 일은 없을 것이다.
무한 이윤 증식을 위한 무분별한 자연 및 인간 자원 수탈과 착취를 어디까지 얼마나 분별있게 관리하며 약소국과 약자들을 돌볼 수 있느냐에 따라 몰락의 시간을 조금은 늦출 수 있을 것이다. 그것만이 인류의 미래이며 희망일 것이다. 아직 인류에게 희망은 있다.
2025.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