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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진 Aug 27. 2023

아바나에서 한 일들

2013년 4월 ‘아바나’에서 열흘

아바나의 중심거리인 오비스포 Obispo에서 놀기     

그림 같은 올드한 건물들과 사람들 구경하기, 정말 맛있는 50원짜리 에스프레소 마시기, 정말 맛있는 500원짜리 코코넛 아이스크림 사 먹기, 조금 비싸지만 정말 맛있는 1000원짜리 아메리카노 마시기, 바에서 정말 맛있는 2000원짜리 칵테일 마시기, 밥집에서 그냥 맛있는 1000원짜리 볶음밥 사 먹기, 길거리 혹은 재즈클럽에서 들을수록 슬퍼지는 즐거운 음악 감상하기     


아바나의 바닷가 말레콘이나 배 타고 모로성에 가서 맥주랑 저녁 바람 쐬면서 일몰 보기     


살사클럽에 가서 현지인들과 어울려 살사댄스 추기     


아바나 근교 바닷가에서 물놀이하기     


안 보려고 해도 볼 수밖에 없는 체 게바라 얼굴 볼 때마다 혁명에 대해서 생각하기. 체를 그리움 속에 가둘 것이 아니라 각자 자기 나름의 혁명을 꿈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나만의 결론     


길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소위 삐끼 형들이랑 쿠바의 현재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그중에서 기억나는 35살 먹은, 4살 난 아이 아빠 얘기. 시스템에는 불만이 없다. 국가에서 생필품, 생활비를 지급해 주고 의료와 교육이 무상이라서 생활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그럼에도 자신은 유럽으로 떠나고 싶단다.     


2013. 4. 10 ~ 4. 19. 아바나에서     




아래의 <쿠바 여행>이란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2013년의 아바나 방문은 여행이었다. 5개월 가까이 된 중남미 여행에 지쳐있기도 했었지만, 저 때는 쿠바 방문이 처음이기도 해서 무리하지 않고 아바나에서 쉬면서 쿠바를 느껴보기로 했던 것. 아바나에서 쉬면서 놀다 온 것이다. 


쿠바의 몇몇 도시들은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계획 도시인 아바나는 많은 매력을 가진 도시임에 틀림없다고 여긴다. 쿠바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2017년 방문 기록들을 통해서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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