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m 높이의 에콰도르 키토.
4,000여 미터의 피친차 화산에 오르는 것까지는 좋았는데(케이블카 이용)
남미 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말로만 듣던 고산병을 경험했다.
약도 없고 평소 체력과도 상관없이 찾아온다는 고산병.
그래도 약을 찾는다면 두통약이나 마테차를 이야기하던데 그보다 오렌지가 괜찮다고.
그보다는 서서히 고도에 적응하고 충분히 준비하여 높은 고도에 오르는 것이 약일 듯하다.
보고타(2,600m)에서의 한 달 생활로 고도에 적응 중이었는데
동행자였던 링을 따라 30여 분을 걸었던 것이 화근이었던 듯싶다.
2012. 12. 22.
피친차 화산에 올랐던 날
한 달 정도 후에 페루 안데스 산맥의 파스투로리 산(5,250m)을
30분 넘게 걸었는데 피로감이 몰려왔지만 그 이상의 문제는 없었다.
적응이 된 것이리라.
나는 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는데 감염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을 때
고산병 증세는 그보다 더 심한 듯.
그 증세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그때 기억으로는 심한 구토와 함께 잠시 정신이 없었던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