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주당’ 정서에 의해 탄생한 ‘윤석열 정부’가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말 그대로 ‘기대와 달리 보람이 없고 허무하다’는 것이다.
그런 것 같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나는 그에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반민주당 정서’는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가 어떤 보람 있는 일이라도 하려나 관심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니 그에게 기대를 품었던 이들처럼 허망한 정도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이다.
민주당에는 기대하는 것이 있었나 보다. 그러니 ‘반민주당 정서’라는 것이 생긴 것일 게다. 그런 정서가 생긴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기대만큼 ‘역사적으로’ 진보하지 못했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2000년대 들어 ‘민주노동당’ 탄생과 함께 ‘역사적 진보’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도 선거철만 되면 민주당을 선택했던 것은 보수에 안주하지 않는 진보를 바라는 ‘현실적인’ 이유였다. 물론, 사회 운동이 아닌 진보‘정당’에 의한 역사적 진보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던 탓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아니 어쩌면 보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민주당’이라는 ‘현실적인’ 선택이 오늘의 진보하지 못한 ‘진부한’ 민주당을 만들어버린 것이 아닌가라는 세간의 평가에 공감이 가기도 한다.
정당 정치에 큰 관심이 없는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그래도 ‘역사적으로’ 진보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민주당도 진보하고 진보 정당들도 진보하고 보수당들도 진보하기를 바라는 때문일 것이다.
진보進步 정도나 수준이 차츰 향상하여 감. 한국어 사전의 의미 그대로 진보하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2025.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