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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된 대통령이기를

by 영진

누가 돼도 똑같다. 이웃 국민들의 대통령 이야기다. 대통령이 누가 돼도 살림살이가 나아질 일 없다는 말이다.


5년짜리 대통령 한 사람이 살림살이를 얼마나 낫게 하겠냐는 말일까. 그동안 살림살이를 낫게 해 준 대통령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하는 말일까.


그럼에도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은 준비 없이 ‘갑자기’ 대통령이 되어 전 국민의 살림살이를 더 나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대통령이 되려는 것은 전 국민의 살림살이와 삶의 질을 나아지게 하려는 것 아닌가.


5년 만에 얼마나 나아지게, 얼마나 더 나빠지게 하겠냐마는 그래도 기왕 대통령을 하겠다면 전 국민의 살림살이와 삶의 질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할 그런 준비가 된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전 국민에게 이익일 것이다.


오늘날 전 국민에게 이익이 될 준비 된 대통령이라면 국민들 사이에 불안과 분열과 혐오를 야기하는 차별과 불평등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다.


경제, 전쟁, 기후 위기에 따른 불안, 비정규직,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 이주민, 영세 사업자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을 해소해 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5년이란 시간 동안 차별과 불평등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느냐는 이제까지 얼마나 우리 사회의 차별과 불평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를 해소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가에 달려 있을 것이다.


그 동안 우리 사회에서 논의되어 온 부자 증세, 기후 변화에 따른 일상적인 재난, 산업재해, 노조법, 고용 형태 및 성별 임금 격차, 차별 금지법, 돌봄 노동 정책, 이주민 정책과 관련한 법제도를 정비하여 공고한 틀을 갖출 의지와 능력이 있는가.

그 정도 준비는 된 대통령이기를.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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