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민주당이 중도보수라는 점에서 ‘중도보수-진보’의 2파전으로 대선 구도가 형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보수-중도보수-진보’의 3파전이 되어도 좋겠지만, 국민의힘당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의 표현대로라면 국민의힘당은 ‘극우보수, 수구보수’*라는 점에서 ‘보수’의 자리를 차지할 대선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도보수-진보’의 2파전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내란 종식을 위해서는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진정한 내란 종식을 위해서는 극우보수와 중도보수의 기득 권력을 넘어선 진보 사회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 영역의 진보가 필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중도보수-진보’의 2파전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마침, 그동안 진보를 표방해온 진보당이 민주당을 지지함으로써 민주당이 진보당과 함께 중도보수에 머물지 않을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진보 사회를 위해서 고무적인 일로 보인다. 물론, 진보당이 민주당에 흡수되어 중도보수에 머물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노동당-녹색당-정의당-진보시민단체 연대조직인 '사회대전환 연대회의’를 통해 선출되어 ‘민주노동당’으로 대선에 출마하는 ‘권영국’ 후보와 진보당과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의 2파전으로 대선 구도가 형성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는 것만으로도 이미 진보 사회를 이루기 위해 의미 있는 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진즉에 한국의 정치 영역의 구도가 그렇게 되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권영국, 이재명 두 후보가 대선을 시작으로 진정한 내란 종식과 사회 진보를 이루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본다.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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